“돌겜이냐 LOL이냐 마법 어택이냐?” TCG 시장 다시 후끈
국내에서 카드를 가지고 서로 대결을 펼치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장르는 새롭다기 보다는 진부하다는 평가가 더 지배적인 시장이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CBT 코드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던 시기를 빼면 이후 등장한 작품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이렇듯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고인물'에 가까웠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룬테라)의 출시와 함께 기존 흥행작들의 업데이트가 일제히 진행되며,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RPG 위주의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는 작품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룬테라)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과 e스포츠 시장의 부동의 1위이자 e스포츠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LOL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룬테라'는 지난해 10월 LOL 서비스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어 오는 5월 1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이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특징 중 하나는 LOL에서 설정만으로 존재하던 룬테라의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를 추구하는 국가인 데마시아,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녹서스, 과학 문명의 자운&필트오버, 으스스한 유령이 출몰하는 그림자 군도, 조화를 중요시하는 아이오니아, 혹한의 땅 프렐요드 등 총 6개 지역이 존재하며,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챔피언과 카드가 등장한다.
실제로 게임 내 지역은 강점과 약점이 존재하는데, 데마시아는 공격력/체력이 뛰어나지만, 기습, 혼절 등 돌발 상황에 약하며, 녹서스는 빠른 공격 스킬과 넥서스 직접 타격이라는 매력이 있지만, 상위 코스트 카드에 대응하기 어려우며, 빌트오버&자운은 기상천외한 마법카드가 존재하지만, 코스트가 높고, 유닛 카드가 적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LOL에 실제 등장하는 챔피언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의 각 챔피언은 레벌업 조건이 있고, 레벨업 시 LOL의 영향을 받은 스킬과 능력치가 강화되어 전세 뒤집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서스 소속인 카타리나의 경우 2명 이상 유닛을 처치할 경우 레벨업을 하게 되는데, 방어 턴에서도 공격 토큰을 얻어 공격을 진행할 수 있어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한다. 게이머는 각 지역 카드를 조합해 전략과 덱을 구성할 수 있지만, 최대 2개 지역으로 제한되며, 한정된 카드 조합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어 카드 게임의 핵심 요소인 조합과 덱 싸움을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룬테라의 등장으로 TCG 장르가 활기를 띄자 기존 흥행작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돌게임으로도 불리며, 국내 TCG 장르를 주름잡고 있는 하스스톤은 출시 후 처음 등장하는 신규 직업 '악마사냥꾼'을 포함한 대규모 확장팩 황폐한 아웃랜드를 지난 4월 중순 출시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스토리의 핵심 캐릭터이자 배신자에서 빛의 전사로 스토리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일리단 스톰레이지를 전면에 내세운 악마사냥꾼은 혼돈의 지옥 에너지로 물들어 영혼 마법의 무시무시한 능력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직업과 함께 황폐한 아웃랜드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전설 하수인 프라임(Prime)들을 비롯한 총 135장의 신규 카드가 새롭게 등장하며, 등급전 모드 개편, ‘전설 카드 중복 방지’ 규칙이 모든 카드 희귀도로 확대 적용되는 등의 다양한 시스템 변경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확장팩 후반부에 다다른 모든 게이머는 아웃랜드의 부서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무료 1인 모험 세트를 받게 되며, 신규 & 복귀 게이머 역시 무료 카드팩이 제공되는 등 복귀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매직: 마나 스트라이크'도 신규 시즌 ‘이코리아 시즌' 업데이트를 지난 23일 진행했다.
해외에서는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매직: 더 개더링’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대전 게임인 '매직: 마나 스트라이크'는 원작의 카드와 세계관을 3D 그래픽으로 재현했으며, 다섯 가지 색상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카드 덱 커스터마이징, 빠르고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와 PVP 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이코리아 시즌'은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되며, 퀘스트 완료 및 전투에서 적 가디언 파괴로 획득한 스파크를 통해 시즌 아이콘, 골드, 각종 팀 코인 및 카드, 부스터 등 다양한 매직 패스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매일 주어지는 다양한 매직패스 퀘스트들을 진행하고 ‘고대 코르족의 전사 나히리 스킨’을 비롯해 레벨 부스트 단기 이용권, 이모티콘, 플레이어 아이콘 등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이코리아’ 컨셉의 맵을 추가해 이용자들은 더욱 다양한 분위기의 맵에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