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연타석 홈런 예고? '뮤 아크엔젤' CBT
웹젠이 지난 27일부터 신작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의 CBT(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내달 1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이 게임은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으로 '뮤 오리진'과 '뮤 오리진2'에 이어 선보여지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기존의 '뮤 오리진' 시리즈와 달리 중국의 37게임즈가 선보인 작품이다. 이미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지며, 중국 앱스토어 3위를 달성했다. 올해 2월 대만 시장에서 발매됐으며 3월 13일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뮤 오리진'과 '뮤 오리진2'가 '뮤 온라인'을 모바일 식으로 구현한 작품이라면, '뮤 아크엔젤'은 PC에서 즐겼던 '뮤 온라인'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기는 감성을 전하는 작품이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이나 디자인, 아이템 획득 방식 등이 원작과 더 닮았다.
개발사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웹젠은 '뮤 아크엔젤'로 '뮤 오리진'이 아닌 새로운 뮤 모바일 MMORPG의 시대를 연다. 직접 CBT에 참여해서 게임을 즐겨보니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 뮤 오리진'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릴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뮤 아크엔젤'에서는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세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뮤(MU)' 시리즈 게임 최초로 새로운 성별의 흑마법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당연히 원작 게임과 마찬가지로 '민첩 흑기사'와 '에너지 요정' 등 특색 있는 성장도 가져갈 수 있다.
다양한 원작 콘텐츠를 게임에 그대로 녹여낸 것도 강점이다. 뮤 게임의 아이덴티티인 '블러드캐슬'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길드나 파티플레이도 중점을 뒀다. 게임 내 최고 등급의 무기인 '대천사 무기'를 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공성전'도 준비됐다. 공성전의 경우 게임내 전투력 상위 16개 길드가 참여해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 내에 마련된 콘텐츠는 각기 따로 겉도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연결되어 있다. 게임은 '가넷'이라는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하는데, 캐릭터의 육성에 필수적인 재화다. 장비 강화나 진화 등 게임 내 거의 모든 시스템에 가넷이 활용된다. 가넷을 중심으로 게임 내 콘텐츠로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는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를 즐기면서 활약도를 얻을 수 있다. 활약도는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는 악마의 땅에서 필요한 포인트다.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즐 즐겨야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CBT에서 만나본 '뮤 아크엔젤'은 기존의 모바일 MMORPG와 달리 뽑기형 아이템이 없었다. 게이머의 노력이 성장으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게임 재화인 가넷도 얻고 장비도 얻고 레벨업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은 클릭 몇 번이면 쉽게 익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중국의 MMORPG 개발사가 가진 노하우의 대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획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엄청난 것이 사실이다.
장비 육성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 콘텐츠만 즐겨도 게임 장비를 획득할 수 있고, 필요한 장비는 경매장에서 가넷으로 쉽게 수급할 수 있다. 판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장비 강화, 진화 등도 가넷으로 가능하며, 장비를 교체해도 수치 등이 이어져 플레이하는데 스트레스가 적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렙업과 파밍 재미를 살리면서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방치형 MMORPG처럼 쉬는 시간에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이템을 구매하면 게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특정 시간 동안 사냥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주 이용 고객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아직 CBT 버전이라 과금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평가할 수 없지만, 가넷이 아닌 별도의 다이아(유료 재화)도 마련되어 있다. 버프 구입 등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부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뮤 아크엔젤'은 월드 보스 사냥 시 아이템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과금 이용자는 여러 이득을 챙겨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도 최신 게임인 만큼 더 발전한 것에 눈에 들어오며, 사운드 등 원작을 최대한 신경 쓴 티가 난다. 여기에 현지화 팀의 노력도 엿보인다.
다만 '뮤 아크엔젤'은 이렇다 할 내세울 포인트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뮤 오리진' 1편은 IP 자체만으로, '뮤 오리진2'는 서버 간 콘텐츠인 어비스 시스템으로 차별화했고, 이를 셀링 포인트로 삼았다. '뮤 아크엔젤'은 이들 게임에 뒤지지 않고, 직접 즐겨보면 성장과 아이템 파밍의 재미가 확실하다. 게이머를 게임까지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웹젠에 주어진 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