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커넥트 시대에 덕후 게임이 뜬다, 미소녀 게임들 '함박웃음'
코로나19로 유발된 언 커넥트 시대에 미소녀 게임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1분기에 게임업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미소녀 게임들은 전체 상승분보다도 더 순위가 오르면서 대세 장르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소녀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타 게임 장르 게이머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게임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게임트릭스에서 제공하는 4월부터 5월의 주간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넥슨의 미소녀 액션 게임 '사이퍼즈'의 약진이 눈에 띈다.
4월초에 67번 째 신규 캐릭터 '라이언'을 추가 등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사이퍼즈'는 5월 세째주인 현재까지 꾸준히 순위를 상승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사이퍼즈'는 4월 세째주에 둘째주 대비 사용량이 6.89% 증가하고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18위에 안착했고, 계속 꾸준한 PC방 순위 상승을 이뤄 한달 뒤인 현재 14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4월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넥슨에서 5월5일부터 7일까지 공성전 30회 플레이 시 헤어 액세서리를 획득할 수 있는 '선택형 얄리 상자'를 제공하고, 50회 달성 시 '홍당무', '은갈치', '학꽁치' 등 무기 액세서리를 얻을 수 있는 '선택형 장바구니'를 지급하는 등 폭넓은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향후'사이퍼즈'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사이퍼즈'의 라이벌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라이언게임즈의 미소녀 액션 RPG '소울워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해말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4월말에 신규 월드보스 '더 둠'을 출연시키는 등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도 코로나19를 맞아 바쁜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0년 1분기에 '소울워커'가 역대 최대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모바일 MMORPG '소울워커' 프로젝트 개발사인 콩유게임즈와 와이제이게임즈가 '소울워커' 프로젝트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울워커'의 해외시장 진출도 괘도에 올라있는 상황.
이번 계약을 통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국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에서 모바일 MMORPG '소울워커' 프로젝트를 퍼블리싱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각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정식 퍼블리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PC에 이어 모바일 게임 분야도 미소녀 게임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케페우스M', '에픽세븐', '붕괴3RD', '명일방주'가 각각 5월19일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15위, 17위, 18위, 19위로 뛰어오르며 미소녀 게임 대세론을 증명하고 있다.
미소녀 게임이 연거푸 순위를 상승시켜 국내 20위권 내에 4개가 연속으로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게임업계의 판단이다.
출시 2년째를 맞이한 '에픽세븐'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프로모션 이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으며 매출 20위 안에 올라왔다. 일본 유명 턴제RPG인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드 투'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붕괴3RD'는 신규 캐릭터 '성휘의 기사·월백'을 추가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명일방주'도 5월13일까지 기간 한정을 개방됐던 새로운 스테이지 '파란 불꽃의 마음' 효과로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이외에도 '라그나로크M'이 2주년을 맞이한 대형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25위에 안착했고, 미소녀 게임의 대명사였던 '소녀전선'도 34위로 오르면서 미소녀 게임들의 상위권 추가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뒤를 이어 50위권에도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와 '페이트/그랜드오더'가 언제든지 순위를 올릴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미소녀 게임의 약진은 국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지역에서도 보이는 현상 중 하나"라며 "게이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맞추어 미소녀 게임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게임 업데이트를 단행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