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PS4 끝판왕 등장 예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 시절에 등장한 너티독의 신규 IP다. 딸을 잃은 아버지 조엘과 입이 걸걸한 소녀 엘리의 이야기는 GTA5마저 꺾고 2013년 최다 GOTY(게임 오브 더 이어)에 올랐다.
게임은 각종 권위 있는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평가의 찬사도 받았다. 그야말로 PS3의 황혼기에 등장해 PS3의 시대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작품이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PS4) 초창기에도 리마스터 버전으로 등장해 초반 대형 게임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기도 했다.
그리고 약 7년이 지나 후속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가 오는 19일 발매된다. 게다가 이번에도 PS4의 황혼기에 등장하고, PS4를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금일 소개할 프리뷰 분량만으로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 파트2)가 가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바로 PS4 독점 게임 끝판왕이라는 향기를 풀풀 풍긴다.
프리뷰를 통해서는 엘리가 노라라는 인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구간만 다루며, 체험은 PS4 프로로 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그래픽이다. PS3로 1편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그래픽은 이번 파트2에서도 여전하고 더 발전했다. PS4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아 있는 성능을 쥐어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완성해냈다. 프리뷰 부분에서 만날 수 있는 황폐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모습은 '라오어'가 가진 세계관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특히, 1편의 시네마틱 영상 수준 이상의 화면이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기술의 발전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착용한 장비 그대로 시네마틱 화면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게임 중간에 물에 빠졌을 때의 옷과 머리카락이 젖은 느낌을 모두 살렸다. 맵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집품이나 탈 것 등의 디테일도 꼼꼼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엘리의 외형도 변했다. 좀 더 성숙한 모습이다. 물론 트레이드 마크인 걸걸한 엘리의 말투는 여전하다.
전투와 탐험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엘리는 감염자 무리와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들과 전투를 치르고 나면 사람들과의 전투도 이뤄진다. 전투의 경우 정면 돌파만이 정답이 아니다. 적을 유인해 암살하고, 근접 무기로도 일격에 물리칠 수도 있다. 피해서 갈 수도 있다. 선택지가 정말 다양하다.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전투로 정면 돌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투는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손맛이 살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근접 전투가 묵직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총기 개조와 엘리의 능력 개방 등의 시스템도 준비됐다. 전투 시스템이 주는 재미가 여느 3인칭 게임 못지않다. 아니 그 이상이다.
일반적인 이동이나 탐험의 경우에도 게이머의 선택에 달렸다. 너티독이 매력적으로 그리고 꼼꼼하게 구성한 지역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탐험해 다양한 아이템이나 장비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반대로 프리뷰 구간 최종 목적인 노라를 찾기 위해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해도 된다.
작지만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등이다. 어두운 실내에선 전등을 켜야 게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 전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전자 제품을 두드리듯 컨트롤러를 툭툭 쳐야 불이 제대로 들어왔다.
퍼즐을 더해 길을 찾고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 재미도 마련돼 있었다. 난이도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주어진 문제를 해결했을 때 주는 쾌감은 확실하다. 특히, 프리뷰 구간 초반 밧줄을 활용한 퍼즐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추후 게임이 정식 출시됐을 때 직접 즐기며 퍼즐 해결의 짜릿함을 즐겨 보길 바란다.
여기에 너티독의 또 다른 강점인 연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자는 여간한 공포 게임도 잘 놀라지 않는 편인데, 방심하게 만들어두고 깜짝 놀라게 만드는 연출이 몇 차례 마련되어 있었다. 이 역시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즐겨보기를 바란다.
프리뷰의 특성상 더 자세한 이야기는 힘들지만, 파트2는 1편 못지않은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엘리를 기다려온 팬이라면 1편을 다시 즐기면서, 혹은 1편을 즐겨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1편을 지금 즐기며 다가오는 파트2를 맞이하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