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없는 축구 모바일 게임 시장, 피파 모바일 무혈입성하나
PC온라인과 콘솔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피파 시리즈가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10일 정식 출시 예정인 피파 모바일은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EA가 개발했으며, 피파온라인4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에서 서비스를 맡았다.
피파 시리즈가 강력한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모든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며, 사실상 축구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피파 모바일 역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축구 모바일 게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피파모바일처럼 실제로 선수를 조작해서 본격적인 시합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거의 없으며, 특히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한 방대한 데이터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통하는 최강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콘솔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코나미의 eFootball PES 2020은 라이선스의 약점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이 미비하고, 풋볼매니저 등 다른 게임들은 매니지먼트 중심이기 때문에 타겟층에서 차이가 있다.
피파온라인4M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올라 있긴 하지만, 경쟁상대라기 보다는 오히려 동반자에 더 가깝다. 피파온라인4M은 매니지먼트 게임 스타일로 즐길 수 있기는 하나, 그보다는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구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리 앱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즉, 피파온라인4M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현재 피파온라인4를 즐기고 있는 것이므로, 모바일에서도 실제 축구 같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피파모바일이 등장한다면, 피파온라인과 피파모바일을 동시에 즐기는 이용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모바일 게임인 만큼 피파온라인에 비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조작감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다. 피파모바일은 자동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가, 중요한 공격 시점에만 직접 개입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공격 모드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진행된 CBT에서도 기대 이상의 조작감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시기적으로 호재가 더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중단됐던 각국의 리그들이 하나 둘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형 메시, 그리고 기성용, 이강인 선수가 있는 스페인 라리가는 오는 12일,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는 오는 17일, 세리에A는 22일에 시즌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축구 게임 마니아들을 해외 축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해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소식이 들린다면, 자연스럽게 그 열기가 피파 모바일로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 입장에서는 피파 모바일이 예상대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지난 5월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카르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함께 강력한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MMORPG 장르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인기와 매출까지 잡은 슈퍼 캐주얼 라인업을 내세운 넥슨이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