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는 '가디언 테일즈' 게이머들..'접었었지만 보상이 넘 매력적이라..'
운영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가디언 테일즈'가 역대급 보상으로 게이머 달래기에 나서면서 순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가디언 테일즈'는 구글 플레이마켓 매출 7위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
한 때 최고 순위 4위, 평점 4.7점을 기록했던 '가디언 테일즈'는 운영 논란이 터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평점도 2점대로 추락했었으나, 카카오 측의 운영 쇄신과 역대급 보상책 마련으로 서서히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카카오, 역대급 보상책 마련.. 게이머들 '솔깃'
논란이 터졌던 지난 8월 3일, 카카오 측은 사과문과 함께 발 빠르게 6000젬 보상을 지급해 겜심 달래기에 나섰다. 또 어제인 13일에는 정기 업데이트로 신규 캐릭터 등 대규모 콘텐츠 추가와 함께 역대급 보상이 담긴 이벤트를 발표해 게이머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카카오 측이 이번에 내민 보상은 '가디언 테일즈' 손절을 결심한 게이머들에게 동공지진이 나게 할 정도로 매혹적인 수준이다.
5일에 걸쳐 매일 10회 소환을 무료로 제공하며, 계정당 최초 1회에 한해 영웅 소환 30회 이내에 유니크 영웅을 확정적으로 지급하고, 장비 소환 역시 30회 이내에 에픽 전용 장비를 확정 지급하도록 변경한 것.
즉, 게이머들은 이번 이벤트만 잘 활용하면 그동안 '가디언 테일즈'의 진입 장벽이 됐던 귀찮은 리세마라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며, 또 50회 무료 소환과 초반에 지급되는 무료 젬을 활용하면 누구나 유니크 영웅 1명과 에픽 전용 장비 1개를 들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 테일즈'를 접었다가 다시 돌아온 한 게이머는 "스스로도 줏대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보상이 너무 좋아서.."라며 이번 보상책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가디언 테일즈' 대체제가 없다
'가디언 테일즈'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역대급 보상 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가디언 테일즈' 만의 매력이 명확하여, 국내 시장에 마땅한 대체제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을 접었더라도 다른 쪽으로 흡수되지 못했던 부유 게이머들이 역대급 보상에 다시 마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가디언 테일즈'는 손맛을 살린 수동 전투 중심의 게임 플레이와 필드 내 각종 퍼즐 요소로 인해 과거 휴대용 게임기로 즐겼던 '젤다의 전설' 같은 매력적인 재미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전투에 신물을 느낀 게이머들이 대거 몰릴만 한 부분이다.
여기에 무기 종류에 따라 액션이 완전히 달라지며, 적들의 공격을 보면서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에서는 느끼기 힘든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또 창의성을 발휘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재미로 RPG 중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생활형 콘텐츠인 부유성, 아기자기한 꾸미기, 그리고 왈도체와 같이 곳곳에 유며 코드가 숨겨져 있는 점도 호평을 받는 이유로 지목된다.
결국 '가디언 테일즈'는 초반 운영 실수를 역대급 보상책과 게임성으로 극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까지 불편한 시선을 보이는 게이머들이 분명히 있고, 또 복귀한 게이머들이 당장은 게임을 즐기더라도 향후 운영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기 때문에, 향후 카카오 측의 운영 행보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