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마블 압승, 게임은 DC가 앞서나?
미국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블과 DC의 대결이 영화를 넘어 점차 게임 시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바로 DC의 소유권을 지닌 워너브라더스(이하 WB)가 지난 23일(미국 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개최한 'DC 팬돔'(DC fandome) 행사에서 신작 영화 및 게임 2종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특히, 어벤져스로 영화 시장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마블에 비해 '그린 랜턴'부터 첫 단추가 꼬여 영화 시장에서 유난히 참패를 겪고 있는 DC가 다수의 신작 공개로, 게임 시장의 우위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 대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DC 팬돔 행사에서 WB가 공개한 게임은 배트맨의 사이드킥, 이른바 '배트 패밀리'가 등장하는 신작 게임 '고담 나이츠'(Gotham Knights)와 후속작은 저 멀리 날아 가버린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등장하는 Suicide Squad: Kill the Justice League('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죽이기') 등 2종이다.
플레이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WB 게임즈의 페트릭 레딩과 플루어 마티는 첫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각 캐릭터의 액션과 다른 캐릭터와 함께 펼치는 연계 플레이 등을 소개했으며, 싱글 플레이 중 다른 게이머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를 언급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작품은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제작사 락스테디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 죽이기'다. 이제는 DC 영웅 중 슈퍼맨과 배트맨 다음으로 유명한 '할리퀸'과 청부살인업자 '데드샷', 상어인간 '킹샤크' 그리고 '플래시'의 메인 빌런 중 하나인 '캡틴 부메랑' 등 빌런 집단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등장하는 이 게임은 현재 시네마틱 트레일러만 공개된 상태이다.
여기에 2021년 차세대 게임기의 등장과 함께 소니가 자사의 메인 타이틀로 마블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소재로 한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내세운 만큼 마블과 DC의 대결이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