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선긋는 구글, "에픽게임즈와 애플 소송 법원에 항의서 제출"
해외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소송전에서 구글이 선긋기에 나섰다.
구글은 법원에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재판에 안드로이드 및 자신이 서비스하는 제품을 연관시키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항의문을 제출했다.
구글 측은 해당 항의문에서 "iOS의 유통 구조와 안드로이드의 구조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며, 법원은 이 두 사안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애플은 자체 앱스토에서만 앱 판매를 허용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 여러 앱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자사의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에게 응용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안드로이드와 iOS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번 구글의 항의서 제출은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에픽 게임즈과 애플의 재판 후폭풍을 피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8월 14일 애플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인 iOS 버전 포트나이트의 서비스를 중지하면서 시작된 두 회사의 분쟁은 에픽게임즈 측이 "애플이 반 경쟁적인 구속과 독점 행위 을 사용하고있다"며, 미국 연방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절정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애플의 경우 에픽 게임즈의 iOS 개발자 계정을 회수하고, 앱스토어 내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전면 금지했으며, 에픽 게임즈 또한 언리얼엔진에 iOS 기능을 제외하는 등 강대강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등 거대 IT 기업이 에픽 게임즈의 손을 들어주며,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양사의 재판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구글 측은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갈등이 심화되던 지난 8월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유통 구조는 다르다며 한발 물러섰고, 양사의 재판의 결과와 관계없이 구글의 유통 정책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재판은 오는 28일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