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로 드러난 던파의 슈퍼 계정, 네오플 "형사처벌도 고려"
네오플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슈퍼 계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네오플의 강정호 디렉터가 직접 작성한 이 공지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의혹을 제기한 '궁댕이맨단' 계정의 행적을 조사했고, 네오플의 직원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유저는 지난 1월에 있었던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것도 밝혀졌다.
수많은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아이템 부정 생성 및 아이템 판매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궁댕이맨단’ 계정의 유저는 캐릭터 창고를 직접 조작하여 총 10개의 캐릭터에 ‘신화장비’ 35개를 조작한 것을 비롯해 ‘탈리스만’ 22개, ‘룬’ 120개 등 부정한 방식으로 장비 증폭 수치를 변경한 아이템만 63개에 이른다.
여기에 많은 유저들이 분개한 조작 아이템 판매 역시 사실로 드러나, '순수한 증폭서' 24개, '모순의 결정체' 6만 7천개 등 무려 7개 종목 아이템 7만 2천개를 판매해 외부에 재화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을 부정적으로 생성한 방식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업무 중 하나인 툴 작업(창고나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 업무가 발생하였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악용하였고, 이후 악용 기록을 툴 작업 내역에서 삭제하여 해당 행위를 다른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아이템을 부정 생성했다.
이와 함께 강 디렉터는 해당 계정 외에도 연관 계정, 타 직원 계정, 특정 길드 소속 계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또 다른 직원이 2019년 던파페스티벌과 강화대란 이벤트의 내용을 사전 유출한 정황이 확인되어, 해당 직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강 디렉터는 현재 공개된 내용은 조사중 확인된 사안으로 추가적인 사항이 더 발견될 경우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를 전달할 예정이며, 사건에 관련된 직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 수준의 징계는 물론, 배임, 업무 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디렉터는 공지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음을 잘 알고 있으며, 강력한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시스템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통감하고 있다"라며, "지난 공지를 통해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함은 물론, 조사 경위를 소상히 안내할 것이며, 모험가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던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디렉터 강정호입니다.
최근 발생한 특정 캐릭터의 비정상 플레이 내역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중간 안내 드립니다.
안내에 앞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까지 조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방대한 양의 기록을 살펴 보아야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모든 조사를 마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조사를 통해 확인된 부분은 빠르게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되어 아래와 같이 중간 안내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에 관한 것이며, 추후 발견되는 사항은 추가 공지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수의 모험가 여러분께서 말씀 주신 내용을 참고하여, 모험단명 ‘궁댕이맨단’ 계정의 행적을 조사하였습니다.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거나, 체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하고, 사후에 이러한 조사가 시작된 점 또한 사죄 드립니다.
조사 결과, ‘궁댕이맨단’ 계정의 유저는 네오플 직원임이 확인 되었고, 아래와 같은 부정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유출 재화는 트레이드, 우편, 경매장 등을 통해 타 계정으로 해당 재화가 이동된 경우입니다. 재화를 넘겨받은 계정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또한, 위 내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부분이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추가적인 사항이 더 발견될 경우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리겠습니다.
문제를 인지한 후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가 확인됨에 따라 계정 접속 제한 조치를 진행하였습니다만, 빠르게 조치되지 못하면서 모험가 여러분께 혼란과 불쾌함을 드렸던 점 사과 드립니다.
아이템을 부정적으로 생성한 방식은 사건 당사자의 업무 중 하나인 툴 작업(창고나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 업무가 발생하였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악용하였고, 이후 악용 기록을 툴 작업 내역에서 삭제하여 해당 행위를 다른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는 해당 계정 외에도 연관 계정, 타 직원 계정, 특정 길드 소속 계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이 사항 발견 시 추가 공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해당 직원은 지난 1월에 있었던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의 당사자로 확인 됐습니다.
당시 사내 징계 및 교육 강화를 진행하였지만,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 수준의 징계는 물론, 배임, 업무 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를 비롯한 지휘 계통상의 상급자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세한 징계 사항 및 법적 대응 조치가 확정되면 별도 공지를 통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또 다른 직원이 2019년 던파페스티벌과 강화대란 이벤트의 내용을 사전 유출한 정황이 확인되어, 해당 직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뒤늦게 정황을 확인하게 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리며, 이 사안 역시 엄중한 조치가 진행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번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음을 잘 알고 있으며, 강력한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시스템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통감하고 있습니다.
관리 시스템의 보완은 물론, 직원 개인 계정 플레이 관련 사규 마련, 이상 아이템 발생 관련 모니터링 방안 마련, 정기적인 직원 윤리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재발 방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구체화되어 여러분께 안내드릴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 확정되면 별도로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지난 공지를 통해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함은 물론, 조사 경위를 소상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모험가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