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게임 끝판왕이 뜬다. 관심 집중되는 샤이닝니키

하반기 미르4 등 대형 신작들의 출격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퍼게임즈코리아의 신작 샤이닝니키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샤이닝니키는 과거 파티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된 스타일링 게임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으로, 중국에서 섬요난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향상된 그래픽을 내세워 3D로 변신한 아이러브니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진행한 에반게리온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단번에 매출 순위 100위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IP 제휴로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 샤이닝니키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 샤이닝니키

지난 2016년에 출시된 전작 아이러브니키는 당시 국내에는 없었던 스타일링 장르를 개척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 애플 매출 2위, 구글 매출 4위까지 오르면서, 여성 타겟 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경쟁작들을 보면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히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선보인 대작들로, 모바일 게임의 주된 고객인 남성 대신 여성만을 타겟으로 한 게임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특히, 연이은 신작 실패로 힘들어하던 파티게임즈를 오랜만에 미소 짓게 만들었으며, 당시 적극적인 퍼블리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도 아이러브니키 공동 서비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다.

여성 게임 돌풍을 일으킨 아이러브니키
여성 게임 돌풍을 일으킨 아이러브니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 IP 기반 MMORPG들의 각축전으로 변하면서, 캐주얼 장르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년만에 등장하는 후속작인 샤이닝니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스타일링 장르를 유행시킨 선구자이자, 유일한 흥행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브니키 흥행 이후 여성 타겟 시장의 잠재력에 놀란 게임사들이 비슷한 컨셉의 게임들을 여러번 선보였으나, 아이러브니키만큼 주목을 받는 게임이 없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루비큐브의 신작 스타일릿도 최신 게임답게 실제 패션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옷들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초반에만 반짝하고,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그래픽은 분명 아이러브니키 시절보다 업그레이드됐지만, 페이퍼게임즈가 오랜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게임 플레이의 깊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페이퍼게임즈는 아이러브니키에 이어 연애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앤프로듀서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여심 폭격기 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페이퍼게임즈의 또 다른 흥행작 러브앤프로듀서
페이퍼게임즈의 또 다른 흥행작 러브앤프로듀서

페이퍼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CBT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계정 생성 선착순으로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BT에서는 스타일링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를 비롯해 자신이 스타일링한 니키와 대화를 나누거나, 셀카모드로 사진찍기, AR 모드 등 니키와의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샤이닝니키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샤이닝니키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또한,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스타일 대결을 통해 조금씩 공개되는 스토리, 그리고 개성 있는 NPC들과의 만남 역시 여성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샤이닝니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샤이닝니키

흥미로운 점은 아이러브니키 시절 한배를 탔던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에는 경쟁사로 나섰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일본 EXNOA(구 DMM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클로젯을 준비 중이다.

앨리스클로젯은 일본에서 지난해 선출시 돼 많은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 달빛천사로 잘 알려진 작가 타네무라 아리나가 원화를 담당해 출시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랜만에 대형 게임이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스타일링 장르가 MMORPG의 좁은 틈새를 뚫고 상위권에 도달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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