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까지 품은 페이코, 유부남 게이머들의 든든한 비자금되다
NHN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가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간편 결제 시장은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대기업들의 주도로 인해, 후발 주자인 페이코의 입지가 높은 편이 아니다.
다만, 페이코 역시 꾸준히 사용처를 늘려가면서 점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게임쪽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덕분에, 게임쪽만 본다면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글로벌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과의 제휴다. 스팀은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결제 방법이 비자, 마스터 같은 신용카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문화상품권에 이어, 이번에 페이코까지 추가되면서 더욱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서 스팀 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토스와 페이코 뿐이다.
스팀 뿐만 아니라 게임 관련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를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에이티게임에서 PSN 카드도 충전할 수도 있다.
또한, 엔씨, 넥슨, 네오위즈, 한게임, 라이엇게임즈 등도 페이코로 충전을 할 수 있으며, 다이렉트게임즈, 겜우리, 게임투바이 같은 온라인 게임 쇼핑몰도 결제를 지원한다. 그리고 게임 관련은 아니지만, 컴퓨존 같은 컴퓨터 쇼핑몰이나 YES24, 알라딘 같은 온라인 서점,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도 제휴가 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들의 취미 생활 관련 물품들은 거의 대부분 페이코 결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결제만 되는 것이라면 신용 카드를 쓰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포인트 전환이다.
현재 페이코에서는 각종 금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하나머니, L.POINT, 마이신한포인트, 국민은행 포인트리, SC제일은행 360 리워드, 위비꿀머니 등 타사 포인트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가족들을 위한 물품을 구입하다보면 소소하게 쌓이게 되는 카드 포인트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해, 게임 같은 취미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포인트이다보니 순식간에 엄청난 금액이 쌓이는 것은 아니지만, 몇 달 모으면 스팀에서 게임 하나 구입할 정도는 충분히 쌓이며, 첫 결제 이벤트 등 각종 제휴 이벤트를 활용하면 더욱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더구나, 페이코 포인트로 구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 구매 내역에는 전혀 남지 않는다. 유부남 입장에서는 매우 든든한 비자금이나 다름없다.
페이코 관계자는 “특별히 게임 분야를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페이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더욱 활용도 높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사용처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