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참가 확정. 걱정했던 지스타2020 한시름 덜다
전세계 게이머들이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 게임쇼로 성장한 지스타2020 행사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부산으로 집중시켰던 지스타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중심의 행사로 개최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전 지스타 행사가 엄청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관람객 입장이 불가능해진 올해 행사는 게임사 입장에서 예전만큼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e스포츠 대회, 신작 발표회 등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가 일부 개최되기는 하나, 비용 대비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지스타 B2C 신청 마감일이었던 9월말까지 참가 여부를 확정한 게임사들이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에 불과해, 역대 최악의 지스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펄어비스, 넷마블, 그라비티 등의 대형 신작 발표로 역대 최고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작년과 비교하면 초라해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 올해 상장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컴투스, 위메이드 등 몇몇 대형 게임사들이 뒤늦게나마 올해 지스타 참가를 확정했다는 점이다. 넥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위메이드는 지난해 지스타BTC 부스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게임사들이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 넷마블 등이 아직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암울했던 지난 9월말을 생각하면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대형 신작들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지스타2019 행사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형 신작 소식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로스트아크의 뒤를 이어 온라인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엘리온과 2014년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를 개발한 김재영 대표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근 레트로 감성과 액션, 그리고 톡톡 튀는 스토리로 돌풍을 일으킨 가디언테일즈 등 기존 인기 게임들도 대형 업데이트 관련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은 역시 신작과 기존 인기 게임들 관련 다양한 소식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참가 의사만 밝히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V4 등 인기 게임들이 많고, 마비노기 모바일 등 개발 중인 인기 IP 기반 대형 신작들도 많아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해볼만 하다.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으로 참여를 선언한 위메이드는 출시를 앞둔 미르4를 선보일 예정이며, 컴투스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서머너즈 IP 기반 MMORPG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 및 e스포츠 관련으로 지스타 행사를 운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최초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미 진행된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은 처음 겪는 온라인 행사 개최로 인해 많은 시행 착오를 겪은 만큼, 지스타는 이들의 결과를 거울삼아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