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공이 튀는 그맛! 옛날 오락실 기계식 핀볼을 기억하십니까
90년대에 오락실을 가보셨던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오락실 구석에서 거대한 몸체를 자랑하던 핀볼 게임을요. 지금처럼 컴퓨터 그래픽으로 꾸며진 게 아니라, 모든 기믹들이 다 기계적으로 꾸며져서 쇠공을 튕기던 핀볼 말입니다.
당시에 핀볼의 테마도 굉장히 다양했었는데요, 슈퍼맨, 배트맨, 인디아나존스, 스타워즈 등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핀볼들이 현란한 소리와 함께 오락실 게이머들을 유혹했었죠. 개인적으로는 쇠공을 튕기는 그 손맛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의 핀볼은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일옥이나 이베이에 가끔 올라오긴 하지만, 국내에 들여오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기계식이니 만큼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운용할 수도 없죠.
그런데 2년전쯤, 북미에서 '스타 갤럭시'라고 하는 기계식 핀볼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과거의 핀볼 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기믹도 적지만, 그래도 과거의 묵직한 손맛은 느낄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공이 튀고 쳐내고, 화려하게 음악이 터져나오니 20년 만에 짜르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지에서 해당 기계식 핀볼을 보유하고 즐기는 분을 섭외하여 찍어보았습니다. '스타 갤럭시' 핀볼. 한 번 살펴보시죠. (촬영협조 : 후로 게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