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S5의 듀얼센스는 이렇게! '아스트로스 플레이룸'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12일 론칭된 가운데 PS5 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것이 있다. 바로 PS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다. 듀얼센스는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를 적용했다. PS5 론칭 초기인 현재 다양한 게임에서 듀얼센스를 어떻게 활용하는 살펴보는 것도 재미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듀얼센스는 햅틱 피드백을 통해 게임 내 장면이나 바닥 등의 느낌을 컨트롤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예를 들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화면에 나온다면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이 이를 손으로 느끼게 돕는다. 귀여운 캐릭터가 '통통' 걸어가는 느낌도 전해진다. 단순히 진동 세기를 조절했던 컨트롤러와는 차이가 난다.
적응형 트리거는 트리거 버튼인 L2와 R2의 버튼의 장력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트리거가 게임 환경에 따라 저항이 생겨 손맛이 다르다. 예를 들면 스포츠 게임에서 몸싸움을 할 때나 액션 게임에서 화살 시위를 당길 때 일반적인 상태보다 강하게 트리거를 당겨야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와 감각이 남다르다.
여기에 듀얼센스는 마이크를 내장해 바람을 불어넣는 동작 등도 인식할 수 있다. 또 모션센서도 탑재했다. 모션센서를 통한 움직임 감지를 통해 패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형태의 조작도 가능하다. 듀얼쇼크4에서 등장한 터치패드도 건재하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듀얼센스는 다양한 게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게이머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듀얼센스의 다양한 특징을 경험하기 가장 좋은 게임은 PS5를 구매하면 내장돼 있는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이다.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은 사실 하나의 게임이라니 보다는 테크데모에 더 가깝다. 개발은 SIE 재팬 스튜디오의 아소비가 맡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듀얼센스가 가진 특징을 알려준다. 게임은 앞서 이야기한 적응형 트리거, 마이크, 모션센서, 터치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형태로 구성됐다. 게이머는 귀여운 캐릭터가 다양한 질감으로 구성된 바닥을 거니는 느낌을 햅틱 피드백으로 느낄 수도 있다.
게임은 3D 액션 플랫포머 형태로 구성됐다. 2단 점프와 공격 버튼이 등이 갖춰졌고,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무기도 활용한다.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체크포인트는 촘촘하게 갖춰졌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조작 자체의 난이도는 높은 편은 아니다. 얼마든지 재도전도 가능하다.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특정 스테이지에서 듀얼센스가 가진 특징을 활용하는 형태로 구성된 게임 플레이 방식이다.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터치패드를 활용한 절묘한 컨트롤로 공 모양으로 변신한 캐릭터를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모션센서를 활용해 로켓의 추진 방향을 조절해 장애물을 피해야 한다. 이동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마이크에 바람을 불어넣기도 하고, 트리거 버튼과 모션센서를 활용한 점프 슈트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절벽을 등반할 수 있는 원숭이 슈트를 입으면 트리거와 모션센서를 적절히 활용해 벽을 올라가는 식으로 구성됐다. 모션센서의 특성상 몸동작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재미가 살아난다.
여기에 활이나 총을 획득해 사용할 때는 적응형 트리거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총을 연사할 때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트리거 버튼이 발사에 맞춘 움직임과 진동을 보여준다. 적응형 트리거는 단순히 장력의 차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은 일반적인 조작이 아닌 듀얼센스가 가진 특징을 대거 활용했다. 기존의 게임 조작과 확연히 달라서 하는 재미도 감각도 다르다.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가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듀얼센스는 이렇게 사용하는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의 다른 특징은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가 게임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게임에는 크게 메모리, SSD, 냉각, GPU 등 4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됐다. 각 스테이지에는 그간 출시된 플레이 스테이션을 돌아보는 다양한 수집품이 마련됐다.
메모리 관련 스테이지에서는 PS1, SSD 관련 스테이지에서는 PS2, 냉각 관련 스테이지에서는 PS3, GPU 관련 스테이지에서는 PS4와 관련된 수집물을 모을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해온 게이머라면 소감이 남다를 듯하다. 특히,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등장하는 최종 스테이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외에도 게임 곳곳에는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한 다양한 게임을 엿볼 수 있는 장치도 준비됐다. 유명 게임의 캐릭터 등이 귀엽게 재현돼 있다. 여기에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수집 요소와 퍼즐 조각 등이 마련돼 있어 이를 수집하기 위해 반복 플레이도 필요로 한다.
아울러 게임은 듀얼센스의 기능을 활용한 구간을 클리어하는 시간을 두고 네트워크에서 겨룰 수도 있다. 여기에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로는 다양한 수집 아이템의 뽑기 도 즐길 수 있다.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스트로스 플레이룸'은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해 단순 테크데모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게다가 공짜다. PS5를 구매한 게이머라면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