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한국 관광의 매력. 게임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요즘 특히 더 마음에 와닿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명언이다.
강대국 사이 끼어서 눈치를 보던 대한민국이 요즘은 방탄소년단, K팝, 한복 등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무리수까지 던지면서 한국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야욕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니,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한국 문화의 파급력이 더욱 실감이 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한류의 힘을 바탕으로 한국을 더욱 잘 알려야 할 중요한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하늘 길이 막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한국은 관광 산업 부분에서 약세를 보여왔지만, 인기 예능 ‘어서와 한국이 처음이지!’에서도 드러났듯이, 굳이 무리해서 포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본 모습만으로도 외국인들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게임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전세계에 발산하려는 시도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트업 허니플러그가 서울관광재단과 손을 잡고 개발 중인 소울풀 시티 서울이다.
소울풀 시티 서울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요 관광지들을 배경으로 해당 관광지에 어울리는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지 소개 게임이라고 하면, 자칫 잘못하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나열한 게임이 될 수도 있지만,이 게임은 서울관광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의 실제 동선을 기반으로 게임을 설계하면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한복을 입고 다운타운을 여행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거나, 관광지에서 만난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길을 잃은 다른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미지를 단순화시키긴 했지만, 해당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보다보면, 실제 관광지는 어떤 모습일지 저절로 검색창에 손을 올리게 된다. 현실과 게임이 결합하는 이상적인 게이미피케이션의 모습이다. 심형준 대표를 비롯한 허니플러그 주요 개발진들이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싸이월드 등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좀 더 자유로운 발상을 담을 수 있었다.
허니플러그는 내년 상반기에 소울풀 시티 서울을 전세계에 출시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K관광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기존에도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게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낱말 퀴즈, 패턴형 매치 게임 등 단순한 형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관 기관과 기업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게임을 즐겨보고 실제 장소에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이벤트나 리워드를 주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허니플러그의 심형준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한류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한국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잘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아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며, “소울풀 시티 서울이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잠시나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결되어, 보다 많은 이들이 직접 방문해서 한국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