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도 컴투스도 몰입중..잘 나가는 게임사들 '플랫폼 삼매경'
바야흐로 플랫폼 시대다. 플랫폼이란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을 지칭하는' 용어로, 일례로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카카오톡'이나 '라인'도 일종의 소통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괘도에 오르면 타 회사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설 수 있다. 회사들이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는 이유다.
게임 분야는 어떨까. 상황은 썩 다르지 않다. 국내 정상급의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플랫폼 사업에 몰두하고 있고, 또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로 타 개발사와의 격차를 극명하게 벌리기 시작했다.
'퍼플'은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PC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 품질과 성능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 플레이와 라이브 스트리밍의 결합 ▲엔씨(NC) 모바일 게임 최적화 및 강력한 보안 서비스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현재 퍼플 플랫폼에는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이 적용되어 있으며, 김택헌 CPO(Chief Publishing Officer, 최고퍼블리싱책임자)는 "퍼플은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으며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엔씨(NC)가 퍼플 외에 집중하고 있는 강력한 플랫폼 '유니버스'에도 업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케이팝(K-POP) 아이돌들의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지난 8일 사전 예약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이 유니버스에서 ▲강다니엘 ▲THE BOYZ(더보이즈) ▲MONSTA X(몬스타엑스) ▲박지훈 ▲CIX(씨아이엑스) ▲ASTRO(아스트로) ▲IZ*ONE(아이즈원) ▲AB6IX(에이비식스) ▲ATEEZ(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의 인기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으며, 엔씨(NC)는 AI(인공지능) 음성 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색다른 즐길 거리로 K팝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엔씨(NC) 외에 국내 게임사중 플랫폼 사업에 열중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 있을까. 글로벌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 컴투스와 게임빌이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 양사가 자랑하는 플랫폼은 '하이브'로, 이 플랫폼은 각 지역의 게이머들을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의 최단 루트, 보스 공략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졌다. 글로벌 서비스 시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키고 있는 구조를 띄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현재, 하이브는 전세계 각지역에 맞춤형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컴투스의 여러 스토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게임 플랫폼 '스토리픽'도 주목할만 하다. 컴투스는 2~3년전부터 게임 속 스토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는 한 편, 지난해 2월에 국내 스토리 게임 개발사인 '데이세븐'을 인수한 후 본격적으로 스토리 게임 플랫폼 제작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스토리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현재에 맞춤형 플랫폼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게임업계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를 통해 제 2의 스팀을 꿈꾸고 있다. 다양한 인디 게임들 출시를 추진하고 있고 아울러 게임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또 NHN에서는 글로벌 특화 서비스 플랫폼 '토스트' 등을 개발 서비스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