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의 겨울 업데이트 승자 윤곽 드러나나?

지난 연말 시즌부터 이어져 온 겨울 시즌 업데이트 경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매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겨울 시즌마다 경쟁이 펼쳐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어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온라인 이벤트로 마케팅을 전환한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것이 사실.

원신 이미지
원신 이미지

연말 연초 겨울 시즌 업데이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은 미호요의 '원신'이다.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1.2 업데이트를 통해 큰 주목을 받은 '원신'은 신규 캐릭터 5성 알베도를 비롯해 신규 지역 '드래곤 스파인'과 무기, 장비,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온 '콘텐츠가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뒤집는 데 성공한 모습.

이렇듯 게임 콘텐츠를 대폭 늘리며, 유저를 모으는 데 성공한 '원신'은 1월 초 진행한 1.2 업데이트의 2차 이벤트인 '백악과 흑룡'을 통해 상위 티어 캐릭터 획득 확률이 증가하는 기원 이벤트와 장비 제작 확률을 높여주는 '신의 주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매출과 직접 연계된 프로모션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원신 업데이트
원신 업데이트

이러한 대대적인 콘텐츠 증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를 연계한 원신은 매출 순위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본토인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1~3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비스 3개월 만에 매출 2조를 기록했을 정도로 무서웠던 초반 기세가 이번 업데이트로 또 한 번 되살아 났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메이플스토리M 더비기닝 업데이트
메이플스토리M 더비기닝 업데이트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이하 메이플M)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서비스 4주년을 맞은 메이플M은 ‘더 비기닝’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해 사전 예약에만 15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18일 '더 비기닝'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V 스킬'과 신규 월드 ‘아케인’ 및 신규 몬스터를 포함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신규 유저 전용 성장 지원 이벤트와 레벨업을 가속화 하는 전문 사냥 이벤트 등 성장형 이벤트를 진행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원작 메이플스토리에서도 큰 인지도를 얻고 있는 신규 직업 ‘패스파인더’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길드 요새전 콘텐츠가 개편된 업데이트가 지난 1월 진행되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메이플스토리M 패스파인더
메이플스토리M 패스파인더

이러한 활발한 행보로 구글플레이 매출 10~20위권에 머물러 있던 메이플M은 곧바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고, 지난 18일 기어이 매출 6위를 달성하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엔씨, 넥슨, 넷마블 이른바 '3N' 게임 중에서 겨울 시즌 가장 높은 매출 순위 상승 폭을 기록한 게임으로 남았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오리진'(이하 '라그 오리진')도 겨울 시즌 이벤트의 효과를 톡톡히 본 작품이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진행한 '라그 오리진'은 라그나로크 원작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한 뛰어난 퀄리티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소통의 부재와 콘텐츠 부족 등의 이슈가 발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이후 5개월 동안 여러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그 성적 역시 신통찮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겨울 시즌 업데이트는 달랐다.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시작된 3.0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2차 클래스를 비롯해 신규 지역 및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조금씩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후 꾸준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연달아 진행해 서비스 이후 가장 활발한 행보에 나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에피소드 3.0 업데이트
라그나로크 오리진 에피소드 3.0 업데이트

실제로 업데이트 이후 라그 오리진은 DAU(순수 일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고, 원스토어에서는 업데이트 당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3대(구글,애플,원스) 마켓 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기세는 구글플레이에서도 이어져 매출 순위 30~40위에 머물렀던 지난달과 달리 매출 10위권에 안착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업데이트나 이벤트로 매출이 상승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각종 이슈를 통해 유저들의 이탈로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었던 게임이 시즌 업데이트를 전후하여 다시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이슈만 없다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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