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투와 학원 생활, 연애까지 담아낸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2021년 2월 1일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준비한 야심작 ‘소울워커 아카데미아’가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17년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RPG ‘소울워커’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소울워커’는 세계를 갑자기 덮친 미증유의 재해 ‘공백’ 이후를 그린 작품이다. ‘공백’을 통해 이계의 존재들이 쏟아져나왔고, 인간은 이계에 존재에 맞서지 못해 유린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하늘이 다시 열리며 새로운 존재인 이능력자를 토해냈다. 이능력자들 중에서도 강력한 힘을 갖고 이계의 존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이들을 ‘소울워커’라 불렀다.
‘소울워커’는 이러한 아포칼립스 적인 세계관과 이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내세워 게이머들에게 다가왔다. 특히,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등으로 서브컬쳐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매력을 살려 2021년 현재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소울워커’의 IP를 활용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원작 ‘소울워커’가 가진 세계관과 이야기, 그래픽 등 게임의 장점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겼다. 그리고 그저 ‘소울워커’를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장르를 MMORPG로 새롭게 탄생시켰고,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능력자들의 학원 생활을 추가했다. 여기에 ‘씬서(게이머)’와 교감이라는 개념을 더해 일종의 연애 게임의 성격까지 더해 즐길 거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무기를 갖춘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지난해 9월 CBT를 진행해 게이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2월 출시 이후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는 정식 출시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서 하루 에스티아, 스텔라 유니벨, 릴리 블룸메르헨, 이리스 유마 4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들 중 하나의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을 즐기면 된다. 현재 등장하는 캐릭터 4명 외에도 추가 캐릭터 실루엣 2종이 공개된 것을 보면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도 빠른 시일 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원작 특유의 그래픽을 모바일에 잘 옮겨냈다는 느낌이 든다.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등 ‘소울워커’가 가진 비주얼적인 강점이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돼 있다. 최적화도 수준급이고, 스마트폰 사양이 뛰어난 편이면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전투를 즐기고 보는 맛이 더 살아난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전투의 재미도 잘 살려냈다. 일반적인 필드에서 펼쳐지는 퀘스트 전투는 자동전투로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동시에 원작이 가졌던 높은 난이도의 전투는 ‘메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도전 콘텐츠를 통해 풀어냈다.
‘메이즈’나 ‘전투 훈련’ 등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보스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며, 아머브레이크 시스템과 같은 전투 시스템도 담겨 있어 전투를 진행하는 재미가 살아있다. 특히 게임의 백미 중 하나인 회피도 전투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하면 ‘소울타임’이 발동하면서 슬로우 모션과 같은 효과가 나온다. 높은 난이도의 적 공략을 위해서는 꼭 익혀야 할 동작이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서는 회피 버튼의 시각적인 알림 외에도 청각으로 회피 타이밍을 알려주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전투 콘텐츠는 일일이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앞서 이야기한 던전형 콘텐츠인 ‘메이즈’만 디펜스 형태의 ‘메이즈’ 등 다양한 형태가 준비됐다. 여기에 필드에 등장하는 강력한 보스를 필드 보스, 게이머가 힘을 모아 물리치는 월드 보스 등도 있다. 여기에 PvP, 전투 훈련 등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 들어차 있다.
이 외에도 MMORPG로 재탄생하면서 메인 스토리의 굵직한 이야기를 통해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게임 속 캐릭터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서브 퀘스트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즐길 거리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소울워커’가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로 탄생하면서 새롭게 더한 학원 생활도 주목할 만하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는 4인 1실 체제의 ‘기숙사’라는 소규모 커뮤니티를 비롯해 ‘동아리’라는 일종의 길드까지 커뮤니티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기숙사’나 ‘동아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투 콘텐츠 등도 준비됐고, 서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아 얻을 수 있는 아이템 등 소셜 요소도 가득하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게이머의 전투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아르바이트를 통해 재화도 획득 가능하고, 온천을 즐겨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성장도 꾀할 수 있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도 학원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그린다.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씬서’라는 개념을 더해 게임 속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대화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내가 육성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이야기에 더 빠져들 수 있다.
게임에 콘텐츠가 워낙 많이 준비됐기에 게이머가 게임을 막 시작하면 어떤 것부터 즐겨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때는 현재 이벤트가 진행 중인 7일 임무나 일일 훈련 등에서 제공하는 퀘스트 등을 즐기면 게임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다. 게임의 거의 모든 활동은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되니 잘 모르겠으면 일단 뭐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바일 MMORPG로 등장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원작의 팬이라면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와 재미에 빠져들기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다만 일부 버그 등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어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 가기 위해서는 빠른 해결과 게이머와의 더 긴밀한 소통이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