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엔씨소프트와의 결별로 돈방석 앉은 넷마블?
지난 2015년에 맺어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와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 이승원)의 주식스왑 혈맹 관계가 지난 3월 10일부로 해제됐습니다.
주주간 협력 의무가 해지되면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특별 관계자에서 제외되고 단순 투자자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력 의무 해지로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게 됨으로써 다소 결속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은 아닙니다. 엔씨(NC) 김택진 대표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향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여전히 두 회사가 IP 라이선스를 갱신해가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당장 넷마블이 엔씨(NC)의 주식을 팔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주주간 협력 의무 해지로 지난 엔씨(NC)와 넥슨과의 관계도 다시 수면 위로 다시 오르고 있네요.
원래 엔씨(NC)의 지분은 넷마블이 아닌 넥슨이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거의 15% 가까이 확보하고 있었죠. 하지만 넥슨이 야밤을 틈타 15% 주식 매입을 성공했고, 엔씨(NC)의 경영권에 간섭을 시도하게 되면서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로 사이가 돈독했던 엔씨(NC) 김택진 대표와 넥슨 김정주 의장의 사이도 최악이 되었습니다.
둘의 분쟁으로 엔씨(NC)에 위기가 왔을때 '백기사' 처럼 넷마블이 엔씨(NC)의 구원투수가 된 것이었죠. 그 협약이 이번에 해지된 것이구요.
이렇게 해서 국내를 대표하는 3N 회사는 각자 도생의 시기로 다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에 세 회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재, 이 세 회사의 세력 구도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내레이션 : 조영준 기자, 편집 : 길동민(mbfgd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