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볼륨이 커도 너~무 커!”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
1998년 처음 등장해 꾸준히 출시되며, 건담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SD 건담 시리즈'의 신작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가 지난 3월 25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정식 발매됐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PS 비타 & PS4 버전으로 지난 2016년 출시된 동명의 작품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발매한 이 게임은 치열했던 우주세기 100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18개 이상의 스테이지와 스위치 전용 DLC가 다수 추가되는 등 더욱 큰 볼륨으로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된 지 5년이나 지난 작품이기도 하고, 이미 다른 기종에서 엔딩을 본 이들도 많겠지만, 이번 스위치 버전의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는 시리즈 팬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이전까지 출시된 모든 DLC 콘텐츠가 추가된 완전판 작품이라는 것.
사실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 시리즈는 여러 기종으로 출시되며, 추가된 시나리오 및 DLC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발매된 스위치 버전에서는 그동안 출시된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의 모든 콘텐츠가 포함된 것은 물론, 전용 DLC까지 포함해 가뜩이나 큰 규모를 자랑하던 원작의 볼륨이 더욱더 커졌다.
실제로 이번 스위치 버전의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는 본작 이외에도 'MSV-R 조니 라이덴의 귀환', '섬광의 하사웨이', '썬더볼트', 'C.D.A. 젊은 혜성의 초상', 'THE ORIGIN', '빌드 파이터즈 A-R', '철혈의 오펀스'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2019년 1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발매된 DLC를 모두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유닛 팩과 타이틀 팩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소설, 애니메이션, 극장판 그리고 설정에만 존재하던 기체까지 미디어로 나온 건담이라는 건담은 거의 모두 등장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것이 사실. 이와 함께 '하로하로! 사이코 하로 수색 대작전!', '적 포위망 돌파 대작전!' 등 총 5종의 스페셜 하로 스테이지까지 등장해 게임 한번 키면 즐길 요소는 쌓여 있는 모습이다.
게임의 그래픽과 UI 등의 구조는 이전과 큰 차이는 없는 모습이다. 기체 공격 연출이나 피격모션은 PS 비타로 보여주었던 그 수준이며, 여러 기종으로 나온 작품인 만큼 기체와 시나리오에 따라 그래픽 연출이 차이가 날 정도. 여기에 우주세기 초반과 후반의 기체 능력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나타나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기 매우 어려웠던 원작의 시스템과 동일한 모습인 만큼 각 잡고 캐릭터를 육성하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1편인 기동전사 건담부터 플레이해야 하므로 공략 난도 역시 제법 높다.
다만 다수의 무료 DLC를 통해 추가된 기체를 초반부터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번 스위치 버전에서는 각종 특전을 포함해 과거에 배포된 무료 DLC가 수록되어 있다. 이에 추가 유닛 ‘건담 어스트레이 골드 프레임 아마테라스’와 ‘로드 어스트레이 오메가’를 비롯한 다수의 고성능 기체를 초반부터 제작할 수 있으며, 스위치 버전을 통해 추가된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 '시스쿠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기체는 '핫 스크램블 건담'인데, 생산에만 무려 '876,000' 코스트라는 가격을 자랑하지만, 모든 능력치가 500으로 고정이고, 모든 지형 대응이 A인 그야말로 미친 가격에 걸맞은 미칠 듯한 능력치를 보여준다. 더욱이 스폐셜 스테이지나 시나리오 작업 등을 통해 크레딧은 쉽게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초반부터 얻을 수 있는 고성능 기체라는 점에서 게임의 난도를 확 낮춰주는 아주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특전으로 제네레이션 시리즈의 고유 캐릭터인 ‘아프로디아’와 ‘코드 이멜리아스’, ‘코드 피닉스’도 초반에 영입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스카웃 비용은 무려 20만 코스트로 상당히 비싸지만, 사격, 지휘 격투, 통신 등 모든 능력치가 200으로 고정되어 있어 어디다 놔도 쓸 수 있을 정도라 중간에 꼭 영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초반 개발 기체와 캐릭터를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이 게임의 볼륨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선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는 게임 진행이 그리 빠른 게임이 아니며, 스테이지 클리어 외에도 캐릭터 육성과 오브젝트 배치, 기체 개발, 건설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까지 스카우트할 수 있으므로 이들을 다시 육성하려면 또 시간이 소모된다.
더욱이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하기 위해 최소 20분은 소모되는데, 하나의 시나리오에 적어도 '2개' 많으면 '6개'의 스테이지가 등장하고, 특별 미션과 언노운 기체 등장 등 게임 속 이벤트 역시 방대해 모든 시나리오의 엔딩을 보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유닛과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야말로 조이콘이 부숴질 때까지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
이처럼 'SD 건담 지 제네레이션 제네시스'는 시리즈의 완전판이라는 점에서 건담의 세계를 좋아하고, 이전에 제네시스 시리즈를 즐긴 이들이라면 아주 매력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건담을 뜨문뜨문 본 이들이나 유니콘, 썬더볼트 등으로 입문한 뉴비 건덕들에게는 공식 미디어로 등장하는 거의 모든 건담의 스토리와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철혈의 오펜스는 입문한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