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오락실의 터줏대감! 최고의 벨트스크롤 액션 탑10 게임을 뽑자!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10월 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락실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장르죠.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탑10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락실 하면 역시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엔 좀 정겨운 주제가 나왔군요. 오락실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탑 10!! 확실히 오락실에서 100원 넣고 즐기던 시절에,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만한 게 없었죠.
직관적이고, 쉽고 빠르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게임 시리즈.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또 다양한 컨셉과 세팅의 게임들이 출시되기도 했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주제는 쉽고도 어려운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개를 선정하기가 너무 어려운 장르 아니겠습니까. 최대한 논란을 피하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또 게임성도 우수했던 게임을 선정해야겠지요.
조기자 : 뭐.. 유저분들 생각이 다른 듯하면서도 또 다 비슷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인정받을만한 멋진 벨트스크롤 게임 추천 부탁드립니다. ^^
[최고의 벨트 스크롤 액션게임을 알아보자!]
꿀딴지곰 : 아케이드 키드들이라면 누구나 재밌게 즐겼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사실 10개만 다루면 도저히 뺄 수 없는 게임들이 있을 것이라서.. 걱정이 좀 됩니다.
두말하면 입 아픈 명작들만 소개드릴 예정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사심 가득한 저 나름대로의 순위인지라.. 객관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도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조기자 : 흐.. 역시나 고민을 하시는 교수님.. ㅎㅎ 좋은 게임 소개 부탁드립니다.
[10위 - 다이나마이트 형사(Dynamite Deka) / 1996 / SEGA]
꿀딴지곰 : 다이나마이트 형사는 1996년도에 세가에서 제작한 3D 벨트스크롤 게임이죠. 세가의 전용 기판인 ST-V용으로 개발된 게임이면서 벨트스크롤 계에 3D 시대를 열어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의 내용은 고층 빌딩을 점령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대통령의 딸을 구해주는게 목표! 고층 빌딩을 점령했다는 점에서 영화 다이하드와 유사한 설정 때문에 국내에서는 '다이하드'라고 불렸으며, 북미판 제목 역시 '다이하드 아케이드'입니다.
특히 순발력 테스트 식의 특유의 미션은 '다이나마이트 데카' 만의 장점 중 하나죠.
조기자 : 세가새턴과 호환되는 ST-V 기판을 활용한 추억의 게임이죠. 세가새턴의 구린 3D 표현 능력으로 이정도까지 재미난 액션 게임을 만들다니.. 대단하다 세가! 싶었던 게임이네요; 역시 그래픽보단 재미지..라고 되뇌어봅니다;
꿀딴지곰 : ㅎㅎ 실제로 오락실에서도 인기 있었지만 기판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인지 각종 초등학교 앞에 미니기통의 형태로도 배포돼서 당시 많은 초딩들에게 추억을 안겨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기존의 벨트스크롤 게임들에 비하면 높지 못했지만 3D 그래픽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타격감이라든가 입체감 덕분에 때리는 맛이 일품인데다가 각종 무기와 아이템을 쓰는 재미도 쏠쏠했죠.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 게임의 진정한 끝판왕은 테러리스트 보스로 등장하는 대머리 아저씨가 아니라 대통령의 딸이라고 알려져 있죠. 왜인지는 뭐... ^^;;
[9위 -천지를먹다2(天地を喰らう2 赤壁の戦い) / 1991 / Capcom]
꿀딴지곰 : '천지를 먹다2'는 캡콤에서 제작한 삼국지 소재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죠. 전작은 사실 말을 타고 다니는 일종의 슈팅게임 느낌이었다면 2편부터는 본격적인 캡콤표 벨트스크롤 격투 액션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타격감 등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게임의 내용은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다루고 있으며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도 무려 5인으로 전작의 3인방인 조운과 장비 관운장은 물론이고 황충과 위연까지 합류해서 다양한 재미가 있죠. 말을 탔을 때만 발동하는 다양한 공격동작뿐 아니라 커맨드형 필살기와 더불어 히든 필살기도 존재!
조기자 : 히든 필살기! 아주 좋죠! 특히나 전 이 게임 캐릭터들이 '스트리트 파이터2'의 기술들을 채용한 경우가 많아 반갑더군요. 장비가 브랑카 처럼 물어뜯기와 장기에프의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를 시전하고, 조운이 승룡권을, 위연이 썸머솔트를 하기도 하고요. ㅎㅎ
꿀딴지곰 : 맞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가일의 섬머솔트를 마구 쓰는 위연을 가장 좋아하고요, 장비의 스크류파일드라이버를 써보고 싶어서 플레이를 해봤는데.. 이게 뜻대로 안되더군요.. 물론 성능은 그닥이라 있으나 마나 한 필살기라고 하긴 합니다만.. 제대로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조기자 : 쉽진 않지만, 레버를 빙빙 돌리면서 상대방 앞에서 딱! 하면 되긴 됩니다. 레버를 돌리고 정확하게 상대 앞에서 버튼을 눌러주시는 게 요령이죠. ^^
[8위 -전신마괴2(電神魔傀2 : Guardians) / 1995 / Winkysoft]
꿀딴지곰 : 전신마괴2 가디언즈는 지식인에서 가장 많이 묻는 벨트스크롤 게임중 하나입니다. 전작인 ‘전신마괴’의 후속편으로 국내에서는 북미 외수버전 위주로 풀려서 제목을 ‘가디언즈’라고 많이 알고들 계시죠. 워낙에 오락실뿐 아니라 학교 앞 문방구 미니기통으로도 설치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게이머들의 추억이 많으시더군요..
조기자 : 저도 엄청~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커맨드형 기술과 더불어 즐길만한 요소들이 즐비한 액션 명작! 타격감도 발군이지만 8명의 속성이 다른 캐릭터들을 다루는 묘미가 쏠쏠했어요.
꿀딴지곰 : 전작과 스토리적으로 연계되는 캐릭터들도 존재하는데 특히나 날개 달린 천사(천사가 손에 왠 클로를 꼈다는게 이상하긴 하지만) 천사 캐릭터의 정체는 전작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충격을 받을만하죠. 왜냐하면 젤디아는 전작에서 흉칙하게 생긴 모습의 괴물캐릭터였거든요..
저 개인적으로는 로봇캐릭터인 벨바와 날개달린 천사인 젤디아를 제일 선호했었습니다. ^^
[7위 - 야구격투 리그맨(野球格闘リーグマン :NinjaBaseballBatMan) / 1993 / IREM]
꿀딴지곰 : 야구격투 리그맨은 국내에서는 닌자베이스볼 배트맨이나 야구왕 게임이라고 주로 불리던 게임으로 1993년에 아이렘에서 발매한 게임입니다.
4인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락실에서 던전앤드래곤과 더불어 시끌벅적하게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었죠.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기술과 커맨드형 필살기들이 존재해서 들이파는 맛이 쏠쏠했고요,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하고 플랫한 카툰스타일의 그림체만 적응한다면 재미는 무궁무진! 당시 그야말로 초딩들의 오락실 갓게임으로 초대박 인기를 끌었었죠.
조기자 : 흐흐 타격감이나 분위기 모두 발랄해서 재밌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보스 같은 걸 보면 야구랑 별 상관없는 형태도 나오는데.. 일반 적들은 어떤 형태로든 다 야구와 관련있게 만들어서 괜찮지 않았나 싶어요.
녹색 캐릭터가 가장 성능이 좋았다지만 저는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아류의 잡기 공격을 쓰는 노란색 캐릭터를 좋아했습니다. ^^
꿀딴지곰 :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임을 출시한 일본이나 북미 등에서는 완전 폭망한 게임인지라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게이머들도 많을 정도라는 겁니다.
조기자 : 잉? 그래요? 게임성을 보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꿀딴지곰 : 아뇨. 안그래요. 해외에선 잘 안된 게임이죠. 당장 AVGN이 게임의 제목을 듣고 비아냥 거렸던 리뷰가 생각나네요..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그야말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3가지가 다 들어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망했죠.. 라고요...;
[6위 - 캐딜락 공룡신세기(Cadillacs and Dinosaurs) / 1993 / Capcom]
꿀딴지곰 : 공룡이 등장하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북미 코믹스 원작의 게임인 캐딜락과 다이노소어는, 타격감 발군의 벨트스크롤로 오락실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아주 어렵진 않아서 제가 유독 좋아라하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일단 좌우상하로 대시가 가능한 개념찬 시스템 덕분에 이동할 때 너무 편리하고요, 경쾌한 조작감과 타격감.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총기류 무기와 아이템들, 그리고 개성 강한 독특한 보스들이 매력이죠.
조기자 : 시원시원했죠! 달려서 대시 공격으로 팍팍팍! 아주 경쾌한 리듬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해요. 액션 게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이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을 못 봤으니까요.
꿀딴지곰 : 3인용 게임이다보니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흑형 캐릭터인 무스타파의 성능이 발군이라 서로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는 사실은 유명했습니다.
물론 전 홍일점 캐릭터인 한나를 자주 플레이했지만요. 조기자님은 어떤 캐릭터를 하셨나요?
조기자 : 저는 덩치가 큰 메스오 캐릭터를 주로 했죠. 묵직한 주먹으로 팍팍 때리는 맛이 좋았거든요.
꿀딴지곰 : 재미난 점은 이 게임이 다인플을 하게 되면 서로 집어던지거나 때릴수도 있어서 협동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점이었죠. 말이 협동 플레이지 결국 우정파괴로 가는거죠. ㅋㅋ
위에 사진을 넣었지만 중간에 캐딜락을 소환해서 타고 시원시원하게 필드를 달리는 보너스 스테이지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5위 - 제로팀 (Zero Team) / 1993 / Seibu Kaihatsu ]
꿀딴지곰 : 한동안 제대로 구현되는 에뮬레이터가 존재하지 않아서 실기로밖에 플레이를 할수 없어서 지식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물었던(제가 답변한 것만 수십 건이죠) 환상의 게임!
막상 기판으로 해보면 캡콤 수준의 일류게임은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쌈마이한 맛이 일품이죠. 뭐니 뭐니해도 대부분의 남정네들은 스핀이라는 여성캐릭터를 골랐을겁니다. ^^;;
골든액스의 그녀 만큼이나 엉덩이 노출도가 높았던지라.. 성능은 펀치의 빠른 공격속도와 적을 띄우고 스파이크하듯 내리꽂는 콤보공격 등이 상당히 경쾌하죠..
조기자 : ㅋㅋ 제로팀 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손바닥으로 적을 타다다닥 하고 때리는 싸대기 아닌가요?
꿀딴지곰 : 점잖은 말로 연속 뺨때리기죠 ㅎ 그 뺨때리는 감각이 좋아서 제로팀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조기자 : 아.. 갑자기 제로팀 엄청 하고 싶어지네요. 이베이나 일옥에서 기판 하나 구하고 싶습니다. ;ㅁ;
꿀딴지곰 : 기판을 구할만한 값어치가 있는 게임이죠. 여담이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은 그다지 길지 않으며 스테이지의 구성만 앞뒤로 순서를 바꿔서 발매된 뉴제로팀이라든가 제로팀2000등이 존재하는데 원작의 스토리텔링만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네요.
[4위 - 골든액스 데스아더의 복수 (Golden Axe: The Revenge of Death Adder) / 1992 / SEGA ]
꿀딴지곰 : 골든액스 이후 수많은 유저들이 후속작을 기다렸지만 먼저 출시된건 가정용 게임기인 메가드라이브로만 출시된 골든액스2였죠. 메가드라이브의 성능을 생각하면 아주 못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후속작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게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락실용 골든액스의 제대로된 정통 후계자가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골든액스 : 데스아더의 복수(Golden Axe: The Revenge of Death Adder)입니다.
조기자 : 오락실 4인용 게임인데다 완성도도 무지하게 높았던, 개인적으로 세가 최고의 액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이 '데스 아더의 복수'의 타격감이 왜 그리 마음에 들던지요... 그리고 어릴 때 메가로 라는 큰 게임기 화면으로 워낙 이 게임을 압도되면서 봐서 더 추억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꿀딴지곰 : 아 그랬죠. 다만 이 '데스 아더의 복수'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전작의 전사와 동일한 한명을 제외하면 전부 특이한 모습을 한 캐릭터들이라는 점이네요. 특히 여성캐였던 티리스가 사라져서 너무나 섭했네요. 유일한 여성캐가 하필 켄타우로스 족이라 적잖이들 실망하셨을 겁니다. ^^
조기자 : 인상적이었던 점. 전작의 도끼할배는 이제 스스로 거동을 못해서 거인 캐릭터의 등에 업혀서 둘이 하나가 되서 등장하는 점도 재미가 있었죠. 이들이 엔딩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되지만 아직 플레이 안 해보신 분들을 위해서 노코멘트하겠습니다. ㅎ
[3위 -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Alien vs. Predator) / 1994 / Capcom]
꿀딴지곰 :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는 캡콤제 벨트스크롤의 황혼기에 만들어진 우주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프레데터와 공조해서 에일리언들을 박멸하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의 액션게임이며, 역시 캡콤제 2D 게임 말기에 등장했던 지라 다양한 커맨드 스킬이 가능하고 세계관에 걸맞은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전체 공격 개념으로 인간형 캐릭터는 특정 시간 동안 연사가 가능한 총기가 주어졌으며 프레데터 2명은 플라즈마 캐논이 주어졌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발컨에 초보라 공중콤보 같은 걸 넣는 수준이 못되는데 고수분들 플레이를 보니 차원이 달라서 무슨 다른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꿀딴지곰 : 전 가장 조작 난이도가 가장 쉬운 편인 프레데터 워리어를 항상 하곤 하는데, 고수분들 하는걸 보니 여자캐릭터인 린 쿠로사와를 주로 하시더군요. 린은 체력과 파워가 약하지만 워낙에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해서 활용만 잘하면 최강이라고 합니다.
조기자 : 에일리언VS프레데터. 우주 명작이죠. 라이선스 이슈도 있고 다시 나오기 힘든 게임입니다만 이 게임만큼은 기판으로 보관해두고 있습니다. 언제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요 ^^
[2위 - 던전 앤 드래곤 : 셰도우 오버 미스타라 (Dungeons & Dragons: Shadow over Mystara) / 1996 / Capcom ]
꿀딴지곰 : 캡콤이 '킹 오브 드래곤' 때부터 꿈꿔왔었던 D&D 판타지 세계관의 아케이드 게임화를 시도한 전설의 작품. 유일하게 2개의 시리즈만이 출시되었으며 이후 후속작은 나오지 않은 채 2D 벨트스크롤의 시대가 막을 내려버렸죠..
시리즈 중 첫번째인 타워 오브 둠(Tower of Doom)은 4개의 직업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여러모로 초기작이라 그런지 기술에 헛점도 많고 약간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후 이러한 단점들을 보강해서 완전판격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두 번째인 셰도우 오버 미스타라(Shadow over Mystara)죠.
총 6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서 최대 4인 플레이가 가능하며 제대로 플레이하면 게임 볼륨이 대략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나오는데, 아케이드로서는 보기 드문 초대작이 되었습니다.
꿀딴지곰 : 와. 다시 봐도 정말 지리는 게임 아닙니까? 오락실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역사에 이 '던전앤드래곤'이 빠지면 안 되죠.
이 무렵 출시된 캡콤 게임답게 커맨드형 기술들로 화려한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인데다 박력터지는 마법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판타지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의 종결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기자 : 반대로 너무 잘 만들어서.. 초창기에는 오락실 사장님들이 돈을 벌었지만 나중에는 고수 4명이 30분 이상 플레이하는 통에 돈이 안됐던 게임이기도 하죠;;
[1위 - 파이날 파이트 (Final Fight) / 1989 / Capcom ]
꿀딴지곰 : '파이날 파이트'는 사실상 오락실에서 본격적인 벨트스크롤 액션의 장을 열어준 게임이자 벨트스크롤 격투 액션의 바이블 같은 존재입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캐릭터들, 찰지게 맞는 느낌이 나는 타격감, 보스의 패턴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와리가리까지.. 사실상 당시 오락실에서 가장 동전을 많이 쌓아두고 플레이했던 게임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었죠.
특히 동네 엉아들이나 직장인들이 자리에 앉아서 비켜주지 않던 시절이라 전 그저 손가락만 빨고 쳐다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는 와리가리를 잘 할줄 몰라서 코디보다는 가이를 선호했었는데요, 가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날렵한 몸동작 그리고 어딘지 무술가를 연상케하는 외모 덕분에 좋아라 했었죠.
파이날 파이트는 원작의 엄청난 인기 덕분에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도 되었지만 그걸 제대로 소화해낸 기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슈퍼패미콤의 경우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가이를 삭제해버리고 동시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를 터무니없이 제한하는 등 반쪽의 오명을 뒤집어썼고요, 이후 등장한 다양한 콘솔들에서도 완벽 버전은 요원한 일이었죠.
그나마 휴대용 치고는 완성도가 높았던 게임보이어드밴스판 '파이날 파이트 원'이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
조기자 : 흐. 가정용 이식이라면 X68000 버전이 가장 완벽 이식이죠. 동시 출연 캐릭터가 좀 줄긴 했지만 완전 이식이라고 해도 무방한 퀄리티였거든요. 무려 미디 사운드로 연결하면 사운드는 오락실을 능가하구요. X68000이 아니면.. 뭐. .그나마 메가CD 버전이 좀 낫겠군요.
꿀딴지곰 : X68000이야.. 캡콤의 오락실용 게임 개발기재이기도 했으니까요. ^^
조기자 : 여튼 이렇게 10개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을 찾아봤군요! 정말 기라성 같은 게임들 찾아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게임이었네요. 더할 나위 없이 명작들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꿀딴지곰 : 아쉬운 점이라면?
조기자 : '더블드래곤' 같은 게임들이 아깝게 소개되지 못했다는 점이죠 ㅠ_ㅠ 너무너무 좋아하는 게임인데.. '더블드래곤'.. ㅠ_ㅠ
꿀딴지곰 : 크흡..;; 10개 너무 적었죠.. 최소 20개는 했어야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_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을 10개 더.. 혹은 B급 게임까지 한 번 다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흑.
조기자 : 네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은 다시 봐도 정말 명작이 많네요.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 : 자아! 이번 시간에는 '최고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