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내린 명작 '라스트오브어스2', 게임에 이어 굿즈도 '폭망'
과도한 편향적 스토리로 물의를 빚은 콘솔 게임 '라스트오브어스2'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우주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라스트오브어스'의 후속작으로 지난 2020년에 콘솔업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라스트오브어스2'는 전작의 세계관을 해치는 과도한 편향적 스토리로 게이머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지난 2020년 6월 19일에 출시된 '라스트오브어스2'는 출시하자마자 도매점에 4백만 장이 출하되면서 역대급 기록을 보였으나, 출시 3일 후부터 실제 판매량이 전세계적으로 85% 가까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출시 이틀 후부터 국전이나 한우리 등으로 중고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21년 4월에 소니가 발표한 공식 판매 통계에서 '라스트오브어스2' 출하량 4백만 장 발표 후 추가 발표가 없어 처참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산더미같은 재고로 판매가도 계속 추락하여 출시 후 11개월이 지난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또 컬렉터스 에디션은 18만3천8백 원에서 대폭 할인되어 1만1천20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전작이 천만 장 이상 팔려나간 명작의 후속작 기준으로는 세상에 유례없는 수준의 가격 폭락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최다 고티 수상작인데도 불구하고 고티 에디션이 나오지 않은 최초의 게임이 됐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여기에 오늘(5월 27일) 국내의 한 쇼핑몰에서는 '라스트오브어스2' 백팩이 단돈 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원래 6만 원대 후반의 제품이지만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자 재고털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임 굿즈 관련 유통 관계자는 "'라스트오브어스2' 출시전부터 핸드폰 스트립, 케이스 등 다양한 굿즈를 준비했으나 스토리 논란과 함께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큰 손해를 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라스트오브어스2'를 개발한 닐 드럭만이 게이머들의 스토리 측면의 불만에 대해 무시로 일관하고 오히려 가르치려 하는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또 당장은 닐 드럭만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겠으나 반대로 소니가 '라스트오브어스2'로 인해 사면초가에 놓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닐 드럭만이 '라스트오브어스3'나 다른 후속작 마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공학부 교수는 "게임을 구입하는 것은 오롯이 대중의 몫이다. 개발자가 대중에게 무엇을 억지로 주입시키거나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며 "라스트오브어스2의 사례는 과도한 편향성을 가진 극성 콘솔 게임 개발자들에게 하나의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