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드래곤라자 IP 게임 대결. MMORPG VS 수집형 방치RPG

국내 판타지 소설 분야를 대표하는 이영도 작가의 대표작 드래곤라자 IP를 활용한 게임이 동시에 출시를 예고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래곤라자는 1997년 이영도 작가가 쓴 장편 판타지 소설로, 당시 PC 통신 하이텔의 창작 연재방에서 연재되면서 판타지 소설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한국, 일본, 대만 등 210만권의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중국에도 출판되는 등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이전에도 드래곤라자 온라인, 드래곤라자M, 드래곤라자2 등 꾸준히 게임화가 됐으나, 아직까지 원작의 명성에 어울리는 성과를 낸 게임은 없어, 팬들의 아쉬움만 가득한 IP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3일 먼저 사전예약을 시작한 게임은 에이프로젠게임즈의 드래곤라자 오리진이다. 에이프로젠게임즈는 이전 로코조이 시절 드래곤라자M을 선보인 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드래곤라자 IP 도전이다.

드래곤라자오리진은 드래곤라자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장르이며, 이전에 카이온M으로 유명한 빌리온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여성 캐릭터가 드래곤과 교감하는 티저 영상만 공개된 상태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알 수 없으나, 사전예약 보상으로 상급변신카드, 상급펫카드 등이 공개돼 리니지 스타일의 성인풍 하드코어 MMORPG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일(8일) 사전예약을 발표한 코원의 드래곤라자EX는 원작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방치RPG 장르다. 개발사는 2019년에 설립한 스타트업 EX4게임즈로, 드래곤라자EX가 첫 작품이다.

코원 측의 발표에 따르면 드래곤과 라자의 교감시스템을 포함하여 오리지널 스토리의 모험전투, 지하 감옥, 어비스 미궁, 그림자 전투 등 드래곤라자 원작 팬들이 반가워 할 원작 속 내용들을 게임으로 구현했다.

이 역시 게임 영상이나 스크린샷이 공개된 것은 아니나, 사전예약 페이지에서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들이 공개돼, 귀여운 만화풍의 게임으로 예측되고 있다.

드래곤라자 팬들이 최근 몇 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MORPG 장르와 쿠키런 킹덤, 파이널기어 등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집형 방치RPG 중 무엇을 선택할지, 아니면 두 게임 모두 또 다른 실패 사례로 남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