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딛고 오프라인으로 전환된 게임 행사, '기대 반 우려 반'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국내외 대표 게임 쇼들이 대거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발 빠른 백신 보급으로 올 하반기 정도면 한숨 돌릴 수 있다는 전망에 많은 게임 쇼들이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 지었으나, 최근 '백신'을 넘어선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또다시 업계가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오는 7월 15~18일, 플레이엑스포 온 오프라인 진행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오프라인 게임 쇼는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플레이엑스포(PlayX4) 게임 쇼다. 오는 7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7홀에서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행사 주최인 경기도와 주관사인 킨텍스는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제한적으로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주최 측은 발열 체크나 소독약 비치는 물론, 사전예약으로 오프라인 입장객을 받으며 일자별로 2시간씩만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 관람 인원을 1,881명으로 제한하고 이 인원이 초과되지 않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전환된 행사인 만큼 볼거리도 충분하다. 부대행사인 '루리콘 2021'에서는 SIEK, 한국닌텐도, 세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등 타 국내 게임 쇼에서 볼 수 없던 해외 유명 콘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의 최신 정보와 미공개 신작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체감형 게임은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라는 주제로 마련되어, 문화체육관광부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추진 중인 '리뎀션'을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점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콘솔 테마에서는 글로벌 콘솔 개발사의 신작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대를 마련했으며, 한국인디게임협회와 협업하여 인디 게임 29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80년대~90년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게임장, 그리고 레트로 게임과 키덜트 굿즈 등의 벼룩시장인 '레트로 장터'도 주말 양일(17일~18일) 간 개최된다.
11월 지스타도 오프라인, 해외 게임 쇼도 오프라인 전환
국내 최대 게임 쇼 '지스타 2021'도 오프라인 개최가 확정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 이하 조직위)는 올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일찌감치 확정하고 지난 7월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참가사 조기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 게임 쇼는 방역을 위해 매일 인원 제한이 있는 것을 감안하여 행사를 기존 4일에서 5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7일(수)부터 11월 21일(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또 조직위 측은 2021년에 시범적으로 BTC-BTB 하이브리드 존을 BTC 전시가 진행되는 벡스코 제1전시장 내에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오프라인 게임 쇼에 대한 열망은 해외에서도 그대로 보이고 있다. 당장 북미 지역의 거대 게임 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PAX(페니 아케이드 엑스포) West'가 오프라인 진행을 확정했다. 오는 9월 3일부터 4일간 미국 시애틀 워싱턴 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일본 최대 게임 쇼인 2021 도쿄 게임 쇼(Tokyo Game Show)도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가 확정됐다.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 닛케이BP, 덴츠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그래도 우리에겐 게임이 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희망을 담았다.
또 중국 최대 게임 쇼인 '차이나조이 2021'도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상하이 개최를 확정 지었다.
차이나조이 주최 측은 지난 6월 9일 중국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프라인 행사를 확정 지었으며, 올해는 12.5개 관(12만 제곱미터)에서 B2C 300개 이상, B2B 20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부스를 꾸리기로 했다.
플레이엑스포에서 레트로 장터를 준비 중인 이승준 실장은 "코로나19로 2년 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게임 쇼에 참가하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라며 "안전 수칙을 최대한 잘 준수해서 별다른 사고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