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온라인! 온라인!

온라인으로 무장하고 돌아온 위닝
숫자를 하나 올릴 때마다 타이틀을 세개씩 찍어내는 코나미의 우려먹기 대작 위닝 일레븐. 이 위닝 일레븐의 9라는 숫자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타이틀인 위닝 일레븐 9 라이브웨어 에볼루션(이하 WE9LE)이 위닝 일레븐9(이하 WE9), 위닝 일레븐9 K-리그 아시안 챔피언쉽(이하 WE9K)에 이어 세번째로 국내에 발매됐다. 이 위닝 일레븐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살짝 살짝만 바뀌지만 알면서도 구입할 수밖에 없어 게이머들의 골수까지 빨아먹는 악덕 비디오 게임이라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번에는 양심에 가책을 느꼈는지 국내 게이머들이 그토록 원하던 온라인 기능이 추가되어 발매됐다. 필자 역시 무척 기다려온 기능이라 나오자마자 온라인의 세계로 뛰어들었는데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좌절. "기분 나빠서 리뷰 안써!"라고 외치다가 결국 외압으로 인해 늦게나마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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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네트워크다...


WE9과 WE9K의 결합
이번 작품은 9라는 숫자를 달고 나온 위닝 일레븐의 세번째 작품답게 온라인 기능을 제외하고는 다른 9편들과 달라진 점이 없다.(다시 말해 위닝 일레븐9-3. 제목도 이렇게 적고 싶은 욕망이.. ^^;)뭐 굳이 달라진 점을 얘기하자면 WE9에 WE9K의 한글화 데이터를 덮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니 결국 WE9+WE9K=WE9LE(무슨 물리학 공식 같은 느낌이... -_-;)라는 얘기다. 그러니 설마 있을리가 만무하지만 아직까지 9라는 숫자가 달린 위닝 일레븐을 구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것을 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필자는 워낙 위닝 일레븐을 많이 해온 터라 일본어판으로도 마스터 리그를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지만 역시 한글로 즐기니까 재미가 남다르다. MBC-ESPN 의 신승대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위원의 해설도 정감이 가는게 왠지 더 편안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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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라 더욱 즐거운 마스터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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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 맛 나는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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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로스터를 꾸미면 더 이상 할 맛 안나는...

위닝 일레븐 온라인 세계로의 출발
이제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온라인에 대한 설명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일단 WE9LE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타이틀을 구입하고 겜모리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온라인 계정비를 결재해야 한다. 이 계정비는 한달에 3000원이 기본이고 유명 클럽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돈을 내야 하는데 뭐 3000원의 기본 결재만으로도 영국, 브라질 대표팀 같은 강한 팀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즐기는데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 하지만 왠지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타이틀 구입도 했고 온라인 계정비도 냈는데 팀도 마음대로 못 고른다는게 말이 되는거냐!!!"라고 외치고 싶지만 온라인 계정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유니아나의 노력이 안쓰러워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정당한 대가를 받겠다는 선수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 게이머들에게 그대로 전가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놈의 라이센스가 뭔지 정말...
결재가 끝난 다음에는 PS2에 인터넷 선을 꼽고 게임을 켠 다음 네트워크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네트워크 메뉴를 선택하면 인터넷 세팅을 하게 되는데 뭐 그냥 화면에서 지시하는 것에 따라 하면 간단히 해결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
네트워크 세팅이 끝난 뒤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르게 된다. 아이디는 비디오 게임에서 캐릭터 이름 선택할 때와 비슷한 느낌의 자판이 생성되니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고 비밀번호 부분은 겜모리 사이트에서 위닝일레븐 서비스 신청을 할 때 정하게 되는 PS2 패드 조합을 입력하면 된다. 너무 복잡하게 설정해놓으면 필자처럼 종이에 적어놓고 할 때마다 봐야 하는 불상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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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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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는 컨트롤러 버튼 조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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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라인 대전 시작
아이디, 비밀번호까지 입력하고 나면 캐릭터 정보를 생성하고(3개까지 만들 수 있다)드디어 로비에 들어가게 된다. 로비에 들어가면 다양한 메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충실하다. 빠른 경기는 당연히 지원하고 유니아나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회 모드에 자신의 경기 전적, 친구 등록 등 정보도 대단히 충실하게 나와있어서 필자가 있었으면 했던 기능들은 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 신청자를 찾으면 팀을 고르고 정비를 한 다음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팀을 정비하는데 한계 시간이 있어서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대전할 때와는 달리 상당히 빨리 세팅을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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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정보는 세 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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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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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상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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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초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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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1위로 올라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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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 제한 시간이 있다

세팅이 끝나고 본격 경기에 들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뭐 오프라인 경기와 동일한 경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온라인이라서 상당한 랙 현상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뭐 그다지... 100% 라고 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할만하다. 물론 중간 중간 눈에 보이지 않는 딜레이가 있어서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잘 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조작이 한템포 늦는 느낌이랄까? 이렇다보니 "야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의 실점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왠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건 니가 못하는거잖아!"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뭐 그렇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첫 시도치고는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일본에서는 8부터 시작된 서비스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니...)시스템적인 측면도 완성도 있고 랙 현상도 생각보다 적어서 온라인으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대전하는 즐거움은 충분히 전달한다. 특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채팅도 단축키를 써서 정해놓은 멘트를 날리는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어 경기가 끝난 뒤, 혹은 경기 중에 "멋진 골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말을 던질 수 있다.(성격상 "약 오르지" "왜 이렇게 못하냐!" "할 맛 안나네" 등의 대사를 날리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제발 자제를 !!!)솔직히 이 정도로는 오프라인으로 대전할 때만큼의 흥분을 전달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역시 위닝 일레븐은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이긴 다음 얼굴을 보며 "아싸 오늘 점심 잘 먹을게"라고 외치는 재미 아니겠는가! 하지만 어차피 이런 부분을 살리기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모자라지만 어느 정도 구현을 해놓은 것이니 인정해줄만 하다.(XBOX360으로 나오는 버전에서는 라이브 기본 기능인 음성 채팅으로 깔끔하게 해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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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상당히 쾌적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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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흐름을 위해 일시정지도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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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버튼으로 간단한 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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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유린당하다가 마지막에 겨우 한골. ㅠ.ㅠ

이제는 위닝 일레븐도 e스포츠로...
이번 작품은 온라인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도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지만 이것 외에도 위닝 일레븐이 e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렸다. 사실 위닝 일레븐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기를 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나온 축구 게임 중에서 가장 사실적이다보니 극적인 장면이 잘 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오프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e-스포츠로 만드는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스포츠에서도 비인기 종목은 중계가 없는 것처럼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허나 이제는 온라인 대전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회를 펼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지금 MBC게임에서 리그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는 위닝 일레븐 온라인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본격적인 e-스포츠화는 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지나면 위닝 일레븐 프로게이머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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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되고 있는 대회들


WE10LE 나오면 WE9LE는 서비스 중지라는데...
WE9LE의 온라인 플레이가 생각보다 깔끔하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한가지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것은 바로 WE9LE의 서비스는 WE10LE가 나오는 순간 종료된다는 것. 때문에 온라인으로 위닝을 즐기려면 무조건 1년에 하나씩 구입을 해야 한다.(어차피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사겠지만...)유니아나 쪽의 말에 따르면 원래 위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신버전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신버전으로 모두 옮겨가기 때문에 결국 WE10LE가 나오는 순간 WE9LE를 즐기는 사람은 없어져 자연스럽게 종료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WE9LE를 계속 즐기고 싶은 사람은 어찌하란 말인가! 뭐 필자가 쓸데없이 딴지를 거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1년에 한번씩 타이틀을 꼭 구입하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라 대략 좋지 않다.

다음 작품에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뭐, 이전 작품과 똑같은 게임에 한가지 기능이 추가된 모습으로 발매됐기 때문에 이정도로 WE9LE의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솔직히 필자는 실제로 게임을 해보기 전까지는 온라인 기능에 대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랙도 심할 것 같았고 왠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보다 훨씬 개선된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이 위닝 일레븐 온라인을 즐기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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