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 챔피언

오스칼 lwtgo@hanmail.net

정보만 무성하게 공개되고 있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발매 됐다.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는 PS3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소니의 야심작으로 기존의 패드가 아닌 카메라와 센서가 조합된 체감형 컨트롤러이다. 발매 전부터 무브 컨트롤러가 Wii의 위모콘과 비슷한 특성상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게이머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감자였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오늘은 이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활용한 게임인 스포츠 챔피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과연 소니에서 선보인 체감형 컨트롤러 무브는 어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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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와 동시발매! 스포츠 챔피언


리뷰에 앞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는 카메라와 무브 컨트롤러를 조합해 체감형 게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카메라를 TV의 아래쪽이나 위쪽 정면에 두고 카메라에 무브 컨트롤러를 인식시키면 게이머가 움직이는 그대로 게임 속 캐릭터가 반응한다. 예를 들면 일반컨트롤러는 방향키+버튼조합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공격할 수 있었던 반면, 무브 컨트롤러는 TV를 보며 카메라에 인식된 무브 컨트롤러를 휘두르기만 하면 된다.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 빙글빙글 돌려도 되고 무브 컨트롤러를 쥐고 있는 게이머의 동작을 그대로 게임 속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브의 묘미다. 사실 이러한 체감형 시스템은 소니에게 첫도전이 아니다. PS2 시절에 아이토이란 카메라를 이용해 체감형 게임을 선보였으며 반응도 좋았다. 그러나 아이토이는 카메라에 비친 게이머 자체가 일종의 히트판정으로 작용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문제로 카메라에 잡힌 모든 사람이 히트판정이 되고, 카메라에 다가가 히트판정을 늘리는 꼼수도 있었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는 아이토이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좀 더 세밀한 컨트롤은 물론 공간감까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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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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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컨트롤러가 있어야 비로소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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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스포츠 챔피언은 디스크골프, 검투사의 결투, 궁술, 비치발리볼, 보체, 탁구 등 총 6가지 스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종목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미션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가점수에 따라 별을 획득해 새로운 코스튬이나 도전모드를 해금할 수 있다. 그럼 각 종목마다 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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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택화면(분홍색이 무브포인트)


디스크골프
골프면 골프지 디스크골프는 처음 들어 본 터라 처음엔 이게 뭔가 했다. 디스크골프는 기본적으로 골프의 룰을 따르되 골프공이 아닌 원반을 사용하며 홀컵은 구멍형태가 아니라 쇠사슬이 달린 거대한 바구니(?)다. 공이 아닌 원반으로 즐기는 골프라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다. 게이머가 무브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반을 던지는 작업을 직접(!)할 수 있다. 일단 가볍게 컨트롤러를 쥐고 트리거를 당기면 원반을 잡는다. 이후 진짜 원반을 던지듯이 손목이나 팔을 움직이며 트리거를 놔주면 원반이 날아간다(물론 컨트롤러는 던지면 안된다-_-). 얼마나 동작을 빨리 하느냐에 따라 파워가 달라지며(파워는 화면 좌측에서 확인), 무브 컨트롤러 자체가 게임 속 캐릭터의 손이기 때문에 왼 자세든 오른 자세든 원하는 방식으로 던질 수 있고, 컨트롤러의 각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날아가는 방향이 변한다. 단순한 조작체계이지만 민감한 무브 컨트롤러의 특성상 한 번 한 번 던질 때마다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멋진 플레이는 곧 게이머가 직접 달성한 것이라 성취감은 더욱 크다!(일반패드로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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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를 날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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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곳에 넣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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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의 결투
체감형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칼싸움! 검투사의 결투는 바로 이 칼싸움을 체험할 수 있는 모드다. 여기서는 양손모드와 한손모드를 고를 수 있는데 무브 컨트롤러가 두 개라면 단연 양손모드를 추천한다. 한손모드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방패와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임의 특성상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하는 것이 더욱 자유롭고 몰입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1:1로 대전을 하는데 상대의 공격을 보고 방패로 막고, 상대의 틈을 노려서 공격을 하는 재미가 있다. 검(컨트롤러)을 얼마나 세게 휘두르냐에 따라 상대에게 입히는 대미지도 다르니 온 몸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며 검투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적을 공격 혹은 방어하면 필살기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필살기란 메시지가 나왔을 때 X버튼을 누르면 준비단계로 들어가고 이때 상대에게 공격을 적중 시키면 필살기가 발동된다. 필살기는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며 화면에 나타난 방향으로 컨트롤러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과연 최후에 서있을 검투사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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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장에서 1:1대결을 하는 검투사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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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치기, 균형회복, 필살기 같은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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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술
말 그대로 활을 사용하며 베이징올림픽에서 양궁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한다. 궁술도 한손과 양손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양손으로 할 경우 활을 뽑는 동작부터 활시위를 당겨 놓는 것까지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 궁술은 양궁처럼 가만히 있는 표적을 맞추기도 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더해 각종 움직이는 목표가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과녁을 쏴 상대에게 보내기나 침입해오는 괴물처리 같은 미션도 준비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반복된 활쏘기를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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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과녁 맞히기는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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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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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발리볼
2인이 팀을 이뤄 모래사장에서 경기를 하는 비치발리볼이다. 1인플레이 때는 게이머가 선택한 캐릭터를 전담으로 맡게 되며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은 CPU가 알아서 한다. 기본이동을 CPU가 한다고 해서 밋밋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공수가 바삐 움직이는 특성상 서브, 리시브, 토스, 블로킹, 스파이크를 연속적으로 계속 하기 때문이다. 비치발리볼 역시 실제로 배구를 하는 듯한 감각을 잘 살리고 있다. 서브만 해도 언더핸드, 오버핸드, 스카이서브가 있으며 언제, 어느 방향으로 컨트롤러를 휘두르냐에 따라 공의 파워나 방향이 달라진다. 리시브나 토스도 실제 배구와 같은 모션으로 하며 타이밍에 따라 안정, 불안정으로 나눠진다. 마지막으로 배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스파이크의 강약과 방향조절은 물론이고 블로킹할 때도 게이머의 손 방향에 따라 수비벽을 조정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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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모드는 친절하게 튜토리얼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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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떤 서브를 넣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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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체
보체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컬링을 떠올리면 된다. 컬링이 빙판위에서 하는 경기라면 보체는 일반 평지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경기다. 일단 기준공을 먼저 던지게 되고 다음부터는 일반공을 기준공에 누가 더 가까이 던지느냐를 겨룬다. 공을 던지는 단순한 게임인 만큼 조작 또한 매우 단순하다. 트리거버튼으로 공을 잡은 뒤 아래에서 위로 볼링공을 던지듯이 컨트롤러를 움직이고 적절한 타이밍에 트리거버튼을 떼면 된다. 보체의 묘미는 던진 공이 모두 필드에 그대로 놓여있기 때문에 기존의 공에 새로운 공이 부딪혀 기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마지막 공이 설 때까지 게임의 승패는 아무도 모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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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공을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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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가까이 공을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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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탁구채를 대신할 무브 컨트롤러 하나만 있으면 완벽하게 실제 탁구를 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탁구란 종목의 특성상 빠르게 공수가 오고가다보니 랠리가 계속 되면 정말 나도 이제 국가대표-_-; 탁구는 무브의 공간감이나 정교한 컨트롤을 가장 직감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날아오는 공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회전이 먹히는 정도와 파워, 방향이 결정된다. 그리고 컨트롤러를 어떻게 잡고 있느냐에 따라 탁구채의 정면, 측면 혹은 손잡이까지 게임 속에 사실적으로 적용된다. 덕분에 컨트롤러를 비스듬하게 잡은 채 아래에서 대각선 위 방향으로 올려치면 탑스핀을 먹이는 등 회전은 치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컨트롤러를 TV쪽으로 가져갔을 때랑 반대편으로 가져갔을 때의 차이도 확실히 느껴져 네트플레이나 스매시리시브의 감각도 잘 살리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탁구감각덕분에 무브 컨트롤러가 두 개로 2인용을 할 때 정말 재미있다. 주변에 민폐 끼칠까봐 스매시도 마음 놓고 못할 때와는 달리 마구 날려대는 재미가 아주 그냥 죽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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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제일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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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플레이는 더욱 굿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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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부족, 온라인플레이의 부재가 아쉽다
사실 처음 이게임의 제목을 보고 상당히 많은 스포츠 종목을 수록했을 줄 알았는데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록된 종목수는 적지만 무브를 활용한 게임의 퀄리티가 무브 초기작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종목수가 적다보니 어느 정도 즐기다보면 재미에 무뎌지기 마련이다. 혼자서 플레이하는데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브론즈, 실버, 골드 단계별로 미션을 마련해놨지만 좀 부족한 느낌이다. 같이 플레이할 사람이 있으면 대전으로 오랜 시간 같이 즐길 수 있을 텐데 온라인플레이를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조금 의문이다.(필자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탁구만 되면 아주 그냥 팔에 근육통 생길 때까지 할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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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모드는 난이도별로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대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무브의 가능성을 엿보다
이제 막 발매한터라 이렇다 할 무브 활용 킬러타이틀이 없는 상황에서 스포츠 챔피언은 든든한 소프트라 할 수 있다(같은 날 발매한 스탓 더 파티와는 천지차이~). 물론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무브 컨트롤러의 조작감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거의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컨트롤러 자체도 손에 촥 달라붙는 느낌이다(왕방울에 불 들어오는 것도 귀엽고;). 그리고 무브시스템이 온가족이 함께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한글화도 되어 있어 더욱 굿!! 앞으로 무브시스템을 활용해 어떤 게임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스포츠 챔피언. 이 게임을 통해 무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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