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게임 즐기는 사용자는 현재 4600만명

최근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급증 하면서 중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도 동반 성장해 향후 가장 매력적인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중국이 조명 받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정부 기관인 신문출판총서에서 발표한 '2007 중국 온라인 게임 사업'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수는 1억 4천 2백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 무려 30%나 증가한 상황이다. 중국 전체 인구수에 비하면 아직 미비한 숫자가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매년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평균 20%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인터넷 인구 중 33% 정도가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라는 점, 현재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수는 약 4600만명에 달하며 이들로 인한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77.8억위안(약 1조원)에 달한다.

순순하게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로만 따지면 어느새 한국과 비슷한 크기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 형성된 것. 이러다 보니 중국 정부에서도 게임 산업에 대한 지원도 무척 적극적이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을 주도적으로 주관하는 곳은 신문총판총서이지만 지금은 중국 주요 부서인 문화부, 공화부등 주요 8개 부문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에 관한 다양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이 처음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중국인들에게 사랑받은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이 처음 시작된 1998년과 1999년 그리고 2000년에서의 중국내 온라인 게임은 게임 중독 문제로 거의 마약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의 다양한 보완 정책과 온라인 게임 기업들의 공공정책 참여 등으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온라인 게임은 거의 18세 이상의 성인이라 불리는 나이층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간제 시스템을 도입 18세 이하의 사용자들은 적당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에서도 PC방이 젊은층 사이에 많이 애용되는 데이트 코스 혹은 유흥 거리로 손꼽히고 있는데 18세 이상의 성인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중국에서는 온라인 게임이 성인들의 주된 놀거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 실제 게임 사용자들의 수치를 봐도 전체 게임 사용자 중 18~30세 의 사용자가 전체 게임 사용자의 70%에 달하며, 31세 이상이 19%, 15세에서 18세 사이가 10%, 14세 미만은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최근 중국내에서도 게임 개발 열풍이 불고 있어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등록한 게임 개발사만 400여개에 달하며 이중 100여개 회사는 풍부한 인력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에서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들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도 알려진 샨다나 나인유 더나인 등의 회사는 상위 10여개 회사에 들어가는 손꼽히는 게임회사로 국내로 치면 네오위즈나 넷마블과 같은 등급의 퍼블리싱 회사들이다.

중국에서 이렇게 게임 개발사들이 전력으로 게임을 개발하는데는 중국인들의 게임 사랑도 한몫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도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체 게임 산업을 지원 하기위해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을 행하고 각 지방 정부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의 각 성에 존재하는 지방 정부 마다 온라인 게임 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을 책정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게임이나 게임에 관련된 각종 엔진들을 개발하는 회사에게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개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하게 자금을 지원해 주는 곳들 중 가장 꼽히는 곳으로는 상하이를 들 수 있는데 올 상반기에 지원한 자금만 600여억원에 달한다.

이 곳 외에도 베이징, 청두, 광저우 등에서도 이런 규모로 지원을 하고 있으니 중국 전 지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데 지원해주는 자금을 모두 합하면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자금이 되는 셈이다. 한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책정한 예산이 총 100억 밖에 안되는 점과 무척 비교된다.

중국 현지에서 만난 한국 게임 종사자는 "향후 짦으면 5년 길면 10년 안에 온라인 게임 산업의 중심 축은 중국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한국은 그때를 대비해 고품질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해야 급성장 하는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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