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보다는 전투가 중심이 되는 SRPG

신천마계 제네레이션 오브 카오스 4 어나더 사이드는 물리적인 무기와 마법이 공존하고 인간, 수인, 마족, 용이 공존하는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이 대륙을 통일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삼국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내정을 통하여 자국의 국력을 강하게 만든 뒤 타국과 전투를 펼쳐 땅을 조금씩 넓혀가고 또다시 내정으로 기반을 튼튼히 하고 전투를 하는 패턴으로 게임은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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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택할 수 있는 조디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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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알렌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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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해 가는 과정은 위에서 조금 언급했듯이 내정과 전투로 구분된다. 내정은 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과정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금을 모으고 장수를 찾는 것이다. 삼국지의 경우 내정과 전투 둘 다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하지만 신천마계에서는 전투에 비하여 내정의 중요도가 떨어진다. 도시 발전, 치안, 민심 유지와 같은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자신에게 미치는 타격이 미미하고, 지형, 속성, 장수와 유닛을 유지하는 부분은 전투를 위한 사전 준비일 뿐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전투가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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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할 수 있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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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가끔 나오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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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의 중요도가 전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투와 관련된 것만 신경 쓰면 된다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혹자는 전투 위주로 진행이 되기에 단순하고 가벼운 게임이라고 폄하 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틈틈이 즐길 수 있어 더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오랜 시간을 한자리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PC게임이나 콘솔게임과 다르게 포터블 기계인 PSP와 더 조합이 잘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과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투는 아군 장수가 적국의 성이나 장수와 부딪히게 되면 시작된다. 장수를 포함하여 각각 최대 30기의 유닛이 배치되어 전투를 진행하게 되는데 각 진영별로 진형과 작전을 지정하여 승부를 가리게 된다. 유닛과 장수가 지형, 속성, 날씨의 영향을 받아 능력치가 변하기는 하지만 유닛보다는 장수의 능력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일반 유닛보다 훨씬 우월한 능력치에다가 특유의 스킬과 필살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S급 장수의 필살기 한방이면 상대편 유닛을 한 번에 초토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대미지가 크기 때문에 장수의 스킬과 필살기를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승패가 결정되게 된다. 이런 필살기를 위한 기를 모으는 패턴을 익히고 다음 전투를 위하여 기를 저축하는 등의 전략적인 운용을 한다면 쉽게 전투를 진행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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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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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과 필살기의 적절한 활용으로 전투를 쉽게 풀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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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스킬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된다. 주요 인물이나 장수마다 각각 다른 연출과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그에 따라 강력한 한방이 나가기 때문에 중간 중간 통쾌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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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의 필살기인 성스러운 보조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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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오의 필살기인 칠지태도천마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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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전투 위주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신천마계이지만 중간 중간에 맥이 끊기는 단점이 꽤나 많이 보인다. PSP 초기 이식작이라는 이유로 쉽게 지나쳐 버리기에는 조금 큰 문제들이 많다. 플레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로딩이다. 초기 이식작이고 UMD를 활용하는 기술적인 부분이 뒤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너무 잦은 로딩으로 게임의 맥이 끊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투 화면으로 전환하거나 상점에서 매매 등 화면이 전환되는 부분에서의 로딩뿐만 아니라 심지어 월드맵에서 화면을 스크롤하고 장수를 선택하고 명령을 지시하는 부분에서조차 뚝뚝 끊기는 느낌 때문에 플레이 흐름이 쉽게 끊어진다. 차라리 잦은 로딩 보다는 처음 시작 시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더라 한 번에 많은 부분을 로딩하였으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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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access... 길면 10초 가까이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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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부분도 참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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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니메이션과 화면 연출 효과 부분도 장시간 플레이하다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처음 몇 번 볼 때는 화려하고 멋진 이펙트 효과가 눈요기 거리가 되긴 했지만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게 될 경우 지루하게 플레이 시간만 늘이는 꼴이 되어 버렸다. 기본적으로 화면 연출 효과는 옵션에서 설정하여 스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부분이 어땠을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타국이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O키를 사용하여 빠르게 넘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마저도 안됐다면 플레이 시간이 최소 2배는 늘어났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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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의 진행을 빨리 넘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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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릴 정도로 많이 감상한 스킬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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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의 한계일까? 답답한 UI 부분도 감출 수 없는 단점이 되었다. 4.3인치의 작은 액정으로 월드맵의 1/10 조차도 못 보여주고 게다가 쿼터뷰 방식이여서 더욱더 제한적인 화면만 보게 되어 화면을 스크롤하는데 쓰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직관적이지 못하고 많은 선택이 필요한 UI로 인하여 하나의 명령을 내리는 데 너무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장수를 하나 다른 위치로 옮기기 위하여 지시 - 거점 선택 - 이동 - 이동 장수 선택 - 이동할 위치 선택 - 최종 결정과 같이 6단계를 거치게 된다. 게다가 각 과정마다 약간의 로딩과 랙이 겹치면서 그야말로 인내심 없이는 플레이하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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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뉴에서 장수 이동을 하기 위해선 많은 단계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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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로 줌아웃을 해도 이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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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럴 포스 이후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이고 특유의 게임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일품인 신천마계 제네레이션 오브 카오스 4 어나더 사이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조금 더 있었다면 조금 더 완벽한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신천마계를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라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게임 자체를 즐긴다면 명작의 향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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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알렌의 필살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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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는 애니메이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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