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美는 Xbox360, 日은 Wii의 승리로 판정

동상이몽이라고 했던가. 비디오 게임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MS와 닌텐도가 각각 지역의 언론을 등에 업고 최근 폐막한 E3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E3 2008은 Xbox360, PS3, Wii 등 다양한 플랫폼과 약 80여종의 게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볼거리보다는 다양한 이슈에 초점을 맞춘 행사답게 굵직한 소식들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이나, 참신한 기술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

---|---

E3이 폐막한 이후 많은 언론들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승리자를 뽑아 발표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내용들이 각 지역의 특색을 타 제각기 전부 다르다는 점이다. 북미 지역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Xbox360의 경우 북미 언론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E3 최대의 승리자로 묘사됐다.

북미 언론이 밝히 이유로는 Xbox360이 가장 많은 라인업을 선보였다는 점, 가장 많은 실기 게임과 다수의 독점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 그리고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3'을 가지고 왔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플레이 가능한 시연 버전을 가장 많이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일본 언론의 경우 자국 기업 닌텐도 Wii의 손을 들었다. 일본 언론은 Wii에 승리에 대해 변화와 개혁적인 게임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으며, 많진 않아도 참신한 아이디어 게임들이 많았다는 점 등을 승리에 이유로 꼽았다.

|

---|---

이런 자국 내 평가에 비해 정작 PS3은 갈 곳을 잃고 이번 E3의 패자로 결정됐다.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긴 했지만, '파이널판타지13'을 빼앗긴 점이나, 시연 버전이 적었던 점, 기대했던 라인업들이 저평가되면서 일본 내는 물론,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