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와 위닝, 축구게임계의 '엘클라시코'가 시작된다

스포츠 게임계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2012와 EA스포츠의 피파 12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앞둠에 따라 게이머들의 설전의 강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쟁의 시작은 위닝일레븐의 제작사인 코나미가 먼저 알렸다. 오는 10월 12일에 위닝일레븐 2012의 한글화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코나미는 최근 게임의 데모버전을 공개하고 이번 버전의 맛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했다.

위닝일레븐 2012의 특징이라면 전작보다 개선된 인공지능과 다양한 전략을 편리하게 구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구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작의 경우 여러 방면에서 인공지능의 허점이 드러나 게이머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공간활용과 드리블, 전술변화와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드리블이 강화되는 한편, 커맨드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기의 성능을 하향해 게이머들이 자신의 조작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재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부분은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위닝일레븐 9을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으로 이번 작품은 올드 팬들의 지지를 다시 한 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데모버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닝일레븐 특유의 콘텐츠인 마스터리그가 전작보다 더욱 강화되어, 구단을 운영하며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게이머가 체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한 쾌적한 온라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 하겠다.

이에 맞서는 피파 12는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플레이어 임팩트 엔진>을 통해 더욱 발전한 물리효과를 선보일 것으로 예정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피파 시리즈의 장점인 라이선스와 그래픽은 여전히 훌륭한 수준을 선보이며, 기존에도 큰 칭찬을 받았던 요소인 선수들의 동작도 더욱 강화된 것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에서는 선수들이 몸싸움을 기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며 심지어는 상대의 유니폼을 손으로 잡아 당기는 동작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플레이어 임팩트 엔진>을 통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물리효과가 표현되어 사실감을 높였으며, <택티컬 디펜딩>과 <프리시젼 드리블> 등의 요소를 통해 수비와 드리블의 사실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전통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불편한 전술 인터페이스와 감독모드에서의 답답함이 개선된다는 이야기가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또한 위닝일레븐과는 다르게 한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원활한 게임진행을 막는 요소로 지적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EA는 오는 9월 13일에 피파 12의 데모버전을 공개하고, 약 2주 후인 9월 30일에 게임의 정식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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