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적극적 투자로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강자가 될 것”

지난 11월 중순에 열린 지스타2011 게임쇼에서는 스마트폰 게임이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컴투스가 단독부스를 열었고 위메이드가 5개의 걸출한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컴투스, 넥슨모바일, 위메이드의 3파전으로 지스타2011은 막을 내렸다.

그중에서도 위메이드는 다른 회사와 달리 온라인 게임 전문 개발사인데도 스마트폰 쪽에 강력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가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을까, 위메이드의 스마트폰 게임 진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하 본부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른 회사도 그랬겠지만..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두고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첨병이 되려고 합니다.”

박종하 본부장의 첫 마디는 단호했다. 너무 단호해서 비장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PC게임 시장만큼 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태블릿PC의 발달,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정액제 서비스, WIFI의 발달, LTE 등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했다. 자칫 너무 장밋빛 미래를 보는 게 아닌가..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경쟁이 치열한 건 알죠. 결국 저희는 제대로 된 게임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퀄리티 높은 게임을 보여드려야죠. 묵묵히 개발을 진행하다가, 이번 지스타 게임쇼에서 드디어 저희의 첫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마도 한번쯤 보셨을 거에요.”

박종하 본부장은 지난 지스타2011 게임쇼에서 ‘SN-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히어로 스퀘어’와 ‘마스터오브디펜스’라는 디펜스 게임, 그리고 펫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경쟁하는 내용의 3D 소셜게임 ‘펫아일랜드’ 등 다섯 개의 신작 스마트폰 게임을 공개했다. 모두 박종하 본부장의 진두지휘 아래 준비되고 있는 게임이었다. 5개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고 이때의 발표 이후 위메이드는 한동안 주가의 고공행진을 맛봤다.

“이번에 선보인 게임들의 반응이 굉장해서 놀랐습니다. 열심히 개발을 진행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죠. 여세를 이어나가서, 더욱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게임들을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출시 시점을 땡기기 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을 진행해가고 싶어요.”

많은 개발자들을 거느린 상황에서 실적에 쫓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만도 한데, 박종하 본부장은 조급하게 출시하는 것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눈에, 혹은 주변 사람들의 눈에 만족스러울 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담금질 하겠다는 얘기였다. 개발자의 고집이랄까, 의연한 각오가 느껴졌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RTS나 SNG를 지나 MMORPG와 FPS같은 전문 온라인 게임의 영역까지도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를 위한 여러 온라인에 특화된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요. 내년, 내후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새로운 한류 열풍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박 본부장은 자신의 목표가 국내 시장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북미와 유럽을 포괄한 전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그의 주 무대였다. 동방신기 같은 아이돌 가수들 처럼 한류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비췄다.

또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대해 든든한 서포트가 있다는 점도 박 본부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듯 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 쪽 관련 업무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담당하고, QA는 별도 부서에 일임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고 자랑했다. 또 카카오톡이라는 걸출한 고객 유입 창구가 있는 것도 위메이드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확장하는데 유리한 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쉽지는 않겠죠. 그리고 처음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오류도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해볼만한 시장이고, 노력한 만큼 보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강자, 위메이드. 기억해주세요.”

현재 위메이드는 모비클과 함께 ‘리듬스캔들’이라는 스마트폰 게임을 12월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박종하 본부장이 ‘리듬스캔들’에 이어 꾸준히 내놓을 스마트폰 게임들이, 시장을 공격적으로 잠식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