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여 무기를 들어라" 온라인게임 '쟁의 시대' 재래

온라인게임에는 사회에서 만큼이나 많은 유행이 오고간다. 어느 때는 아바타를 꾸며서 다른사람들과의 채팅에 열을 올리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치열한 전쟁에 몰입하기도 한다.

초기 온라인게임, 그 중에서도 '리니지' 시리즈나 '뮤' 등과 같은 MMORPG는 통칭 '쟁'으로 불리우던 전쟁 시스템으로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게이머들은 길드와 국가를 형성하고 다른 라이벌들과 치열하게 전쟁을 펼쳤으며 남들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온갖 전장을 누비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다.

이후 한 동안 스토리텔링과 퀘스트를 내세운 게임들에 이들 게임들은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한 번 전장의 손맛을 느꼈던 게이머들은 과거의 추억을 쉽사리 떠날 줄 몰랐으며, 일부 게임은 지금도 충성도 높은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들과 신작 게임들이 다시 한 번 치열한 전장의 재미, '쟁'을 내세우며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중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최근 '공성전'을 업데이트하며 대변혁을 꾀했다. 그 동안의 '아키에이지'가 생활과 성장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륙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평온한 모습으로 선보였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그 동안의 성장을 기반으로 서로 뺏고 빼앗으며 본격적으로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공성전'은 기존에 서버 별 네 곳의 성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과 이를 빼앗기 위한 맞대결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성전이 열리기 전까지 성을 공격할 수 있는 자격을 경매를 통해 공격진영이 결정되게 된다.

특히 '아키에이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성전'은 게이머들이 직접 세운 성에서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이 전략적인 부분과 스킬 운용 등에 있어 기존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그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키에이지공성전업데이트
아키에이지공성전업데이트

무료화 선언 이후 다시 한 번 도약 중인 '테라'도 오는 25일 업데이트되는 '포화의 전장' 콘텐츠를 통해 치열한 전쟁의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선사한다.

'포화의 전장'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성을 두고 각 진영 별 20명씩의 게이머들이 성을 두고 공격과 수비를 진행하는 '공성전' 스타일로 진행되지만, 30레벨 이상의 게이머들이라면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장이 고레벨 게이머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깨뜨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게이머들의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개발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장에 들어서면 모든 게이머들은 60레벨로 캐릭터 레벨이 조정되고, 모두 같은 장비를 착용해, 동일한 입장에서 대결을 진행한다. 또한 전장 결과에 따라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 전장에 참여한 모두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전장에 들어설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게이머들 중 저레벨대에 해당하는 게이머들은 필드보다 높은 경험치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동시에 보다 빨리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지난 14일 프리 오픈을 통해 먼저 즐겨봤던 게이머들 역시 "'테라'에 꾸준히 즐길 긴장감 넘치는 콘텐츠가 생겼다"며 환영하고 있다.

테라 포화의전장 이미지
테라 포화의전장 이미지

지난 12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재유게임즈의 '트로이대스파르타' 역시 앞서 소개했던 게임들 만큼이나 치열한 전장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에게 '쟁'의 쾌감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였던 트로이와 스파르타 간의 두 번째 전쟁이라는 가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은 '통합전장 시스템'이라는 게임 고유의 전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쟁 시스템을 선보이며 전쟁 특화 게임으로써의 본인의 모습을 게이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 중 '통합 전장 시스템'은 10레벨부터 최고레벨까지의 모든 게이머가 한 장소에 모여서 전쟁을 펼치는 전장으로 전장에 들어서면 캐릭터의 레벨이 자동적으로 59레벨로 고정되며 동일한 스킬과 아이템이 적용돼 레벨차에 대한 부담 없이 전장에 나서 라이트 게이머도 하드코어 게이머들과 대등하게 겨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통합전장은 오후 피크타임 중 1회, 저녁 피크타임 중 2회가 진행되며, 심야시간에는 매 1시간 마다 모든 전쟁이 통합전장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휘관 수호전, 점령전, 수호전, 무한대전 등 비슷한 레벨대 게이머들이 모여 치르는 '레벨별 정규전 시스템'을 통해 서로 다른 전장의 재미를 즐기면서 통합전장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이 게임은 전쟁 활성화를 위해 PvP 보상을 다양하게 준비해 게이머들로 하여금 전쟁 참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상대방 세력의 게이머를 물리쳤을 경우 몬스터 사냥보다 더 높은 확률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게임 머니 역시 동일한 노력 대비 보다 많이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원활한 자동사냥을 위해 필요한 자동 사냥용 아이템을 승패와 상관없이 제공하고 있는 등 꼭 이기지 않더라도 게임 진행에 필요한 것은 반드시 얻고 돌아갈 수 있도록 보상 시스템을 책정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많은 MMORPG들이 전장 시스템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게이머들이 초기 온라인게임시절부터 갈구해오던 '승리'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한 동안 '쟁'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