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대표의 블랙시타델 ‘코어 게임으로 시장 어필’

6월20일 앱스토어에 출시된 IMC게임즈의 블랙시타델, 게임은 김학규 대표의 모바일 신작으로 대세인 캐주얼게임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중세풍의 그래픽으로 꾸민 턴방식의 RPG다.

일단 게임의 첫 느낌은 신선하다.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연상시키는 중세풍의 그래픽에 전사, 로그, 마법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기본적으로 4가지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직업의 스킬이 특화되어 상황에 맞춰 직업과 스킬을 선택해 사용해야 하는 전략적 재미가 있다.

블랙시타델메인이미지
블랙시타델메인이미지

단순히 때리고 피하는 식의 전투가 아닌, 방어, 회피, 혹은 반사 등의 스킬로 자신의 체력을 보존하면서 독과 같은 누적 데미지를 주거나 전체 공격, 혹은 혼란과 같은 스킬로 적의 공격을 무력화 해나가는 방식이다.

과거 전략 PC게임을 연상시키는 시스템으로 인해 과거 PC게임 마니아나 올드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투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시간 개념이 도입되어 적의 행동 턴을 예측해서 그에 맞는 스킬을 사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만큼 전투 중에 물약을 구입할 수 없다. 미션에 실패하면 다시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한번 한번의 행동이 전체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하나의 미션은 2~3가지의 연속 전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체력관리와 파티원 교체에 대한 고민도 진행해야 한다.

게임은 전투 혹은 미션 진행에 따라 다양한 명성을 획득해 나가는 재미가 있으며, 캐릭터의 선장과 함께 다양한 합성 아이템을 채워나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블랙시타델게임화면1
블랙시타델게임화면1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스토리의 진행을 기본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시나리오를 이끌어주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 사용자가 왜 전투를 진행해야 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면서 몬스터를 처리해 나가야 하는지 목적이나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

때문에 전투나 전략적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보이지 않는 사용자가 초기에 게임을 즐기기엔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또한 시뮬레이션 게임이기 때문에 화려한 전투나 화면에 나타나는 이펙트는 액션게임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보여주는 부분이 적은 만큼 라이트 사용자가 게임 초반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다소 코어한 게임 요소로 인해 마니아가 아닌 사용자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문제가 있다. 단순히 공격버튼 하나만 연타해서 승리할 수 없으며, 성장을 위해 합성이나 파티원 교체 등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게임의 난이도는 낮지 않다.

블랙시타델게임화면2
블랙시타델게임화면2

특히 전투 시작 이후에는 물약을 구입할 수 없고, 보유하고 있는 스킬이나 파티원 교체의 방법으로만 체력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사용자에게는 다소 게임이 어렵다고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블랙시타델이 부분유료화 게임이 아닌 만큼 많은 수익을 위해 많은 사용자를 필요로 한 게임은 아니다.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고 IMC의 향후 스마트폰게임들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이번 게임의 출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블랙시타델은 사용자가 자세히 게임을 들여다보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파고들만한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다. 아직 이렇다 할 공략이나 정보가 많지 않은 만큼 사용자 한명 한명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 나가며 게임을 즐겨나가는 것도 큰 재미가 될 수 있다.

아직 향후 업데이트 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즐겨본 사용자들은 상당한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 추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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