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는 안보이고 귀여운 강아지만 보여! ‘퍼피라이더’

많아도 너무 많다. 좀 과장하면 카카오 게임하기만 살펴봐도 일주일에 한 작품씩은 나오는 듯하다. 때 아닌 무더운 여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달리기’ 열풍에 동참 시키고자 하는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다.

‘윈드러너’가 도화선을 당긴 러닝액션 게임의 출시 열풍은 사그라질 줄을 모른다. 쿠키가 달리기 시작하더니 3D로 그려진 강아지가 도둑을 잡으러 달린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는 오즈를 뛰어다니고 자연을 위한 살생을 꺼리지 않는 ‘나코루루’까지 칼을 휘두르며 달리고 있다. ‘개’도 달리고 있으니 정말 ‘소’만 빼고 다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살짝 언급한 것만으로도 다양한 작품이 나열 돼 있는 가운데 넥슨에서도 러닝 액션 게임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런데 이 게임 기존의 러닝액션 게임들과는 뭔가 다르다. 아니 마치 러닝액션 게임이 점점 진화하면 이렇게 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윈드러너’가 달리기와 점프라는 액션을 보여줬다면 ‘쿠키런’은 체력을 도입해 신선함을 줬고 ‘오즈더러시’와 ‘다같이칼칼칼’은 액션을 가미해 적을 물리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퍼피라이더’는 마치 이들 게임의 장점을 가지면서도 자신만의 무기를 갖췄다.

퍼피라이더
퍼피라이더

‘퍼피라이더’의 플레이 방식은 여타의 러닝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2개의 라인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등장하는 장애물을 부수고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게임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단, 게이머가 달릴 수 있는 라인이 2개가 되면서 게임에는 소소한 차이점이 생겼다.

가장 큰 특징은 점프 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러닝액션 게임들에서 액션이 대부분 점프로 이어진 것과는 다른 점이다. 점프 버튼 대신 라인을 변경하는 버튼이 좌측 하단에 자리하고 있어 정말 요리조리 피하면서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러닝액션 게임들에서 많이 취하고 있는 액션 버튼의 존재다. 우측 하단에는 장애물이나 적을 물리치는 스킬 버튼이 자리하고 있으며 스킬은 최대 3개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사용 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이처럼 2개의 라인을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면서 등장하는 장애물을 부수고 적을 물리치다 보면 이 게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달리고 있는 ‘펫’이 장애물에라도 부딪히지 않게 체력도 신경 써줘야 하고 한 번에 게임이 끝나 버리는 구덩이, 높은 체력을 깎아먹는 가시 등의 장애물까지 피하다 보면 거의 정신이 없다. 강아지가 등장하는 귀여운 게임이라고 생각 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퍼피라이더 무지개맵 스크린샷
퍼피라이더 무지개맵 스크린샷

‘퍼피라이더’와 다른 게임들과 차이점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일종의 ‘피버’모드라고 볼 수 있는 미니게임이 3개나 게임에 탑재돼 있다. 먼저, 장애물을 부수고 획득하는 일곱 빛깔 열쇠를 통해 진입하게 되는 무지개 맵, ‘?’가 그려진 책 아이템을 먹으면 랜덤으로 진입하는 늑대 맵, 사탕 맵 등 3개의 미니게임이 등장해 러닝액션 게임에 집중을 하다 보면 생기는 특유의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여기에 로딩 화면에서부터 살펴 볼 수 있는 귀여운 게임성도 ‘퍼피라이더’의 장점이다. “들썩들썩 신나는 음악을 준비 중이에요”, “쓱싹쓱삭 이미지를 그리고 있어요” 등 로딩화면의 멘트부터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한, ‘펫’인 강아지의 선택 화면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강아지들의 귀여운 목소리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퍼피라이더 늑대 맵 화면
퍼피라이더 늑대 맵 화면

그러나 귀여운 강아지들 때문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분명 게임의 제목이 ‘퍼피라이더’임에도 불구하고 퍼피는 보이는데 라이더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늑대 퇴치 점수 플러스, 공격 스킬 효과 차이 등을 가진 강아지 구입보다 스킬을 4번 쓸 수 있는 라이더를 구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음에도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강력한 강아지 구매와 게이머의 실력만 있다면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라이더는 캐시 아이템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인 만큼 게이머로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해야할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강아지와 라이더의 요소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 됐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A라이더와 B강아지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퍼피라이더 요정 뽑기화면
퍼피라이더 요정 뽑기화면

이밖에도 ‘퍼피라이더’에는 또 다른 조연인 요정도 등장한다. 요정은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펫 메뉴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각각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처럼 ‘퍼피라이더’는 러닝액션 게임이 가진 요소들을 두루 갖추며 자신만의 특색도 뽐내고 있다. 매번 점프만 하는 게임, 매번 같은 라인만 달리는 게임에 지쳤다면 귀여운 강아지 친구들과 함께 마녀를 쫓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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