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위기보고서] 넥슨. 그들이 위기를 탈출하는 법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5부 : 위기를 넘기려는 국내 게임사들]

5화. 넥슨. 그들이 위기를 탈출하는 법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통해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기획이 한국 게임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게임사들에게 진정한 위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게임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규제와 치열한 경쟁,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과 자본 유입 등 국내 게임사들을 위협하는 요소는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위기를 타개하려는 게임사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국내의 많은 게임사들이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그리고 다시 한 번 게임시장의 부흥기를 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게임산업에 희망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이러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게임기업으로 꼽히는 넥슨은 게임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모든 스포츠에서도 기본기가 선수와 팀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처럼, 넥슨도 게임사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탄탄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꾸준히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자사 게임들의 후속작을 준비하며, 기존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세를 더욱 올리려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현재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가 이러한 넥슨의 모습을 대표하는 게임들이다.

넥슨 로고
넥슨 로고

여기에 더해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넥슨표 MMORPG'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게이머가 직접 게임 내에 지형을 수정하고 마을을 건설할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과 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를 설득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키라나' 등으로 주목받는 '페리아 연대기'와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모험을 펼치는 학원RPG '수신학원 아르피엘'은 서비스 이전부터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 성적에 비해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던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에 실시한 간담회에서 넥슨의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이 갖고 있는 온라인게임에서의 창의력을 모바일게임으로도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신작을 준비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TCG로 구현한 마비노기 듀얼, 넥슨을 대표하는 개발자 이은석 PD가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기존의 모바일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던 독특한 체험을 게이머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넥슨은 해외진출과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시장확대와 이미지 개선을 모두 노리고 있다. 2013년 넥슨 일본법인 연결기준으로 넥슨은 해외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넥슨 전체 매출의 70%가 넘는 수치이다.

넥슨작은책방 이미지
넥슨작은책방 이미지

넥슨이 이러한 구조를 갖출 수 있는 것은 자사 게임을 해외에 선보일 때 수준 높은 현지화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일본과 유럽의 유망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해외 시장에 '넥슨'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덕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하기 위한 넥슨의 끊임 없는 노력도 인상적이다. 넥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재활병원인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에 지금까지 76억 원이 넘는 비용을 기부했다. 이 병원은 오는 2015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넥슨은 자사의 자회사와 함께 넥슨핸즈라는 이름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넥슨 작은책방을 만들고 있다. 2005년에 처음 작은책방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아프리카, 네팔, 미얀마 등지를 아울러 총 100여 개의 작은책방이 만들어졌다. 또한 넥슨커뮤니케이션즈에 장애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황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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