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데일리 CEO "AOS게임도 스마트폰시대..세계는 베인글로리에 열광중."

"'베인글로리'로 한국 게이머분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출시전부터 '베인글로리'의 네이버 카페 회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명동 이비스 호텔의 한 발표회장, '베인글로리'를 개발한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보 데일리 대표는 한국 게이머들에 대한 감사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베인글로리 보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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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목소리와 준수한 외모를 갖춘 그는 과거 락스타 게임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3년 전에 블리자드와 라이엇 게임즈의 핵심 개발자들과 창업해 '베인글로리'를 개발했다. 일찌감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실력있는 개발자들과 오랜 기간 노력한 끝에 드디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감개무량한 모습을 보였다.

"저희의 타겟은 코어 게이머들입니다. 코어 게임이란 현란한 그래픽과 시스템 외에도 팀워크와 체계적인 전략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죠. 수년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합니다. 그런 게임을 원하는 한국 게이머들이라면 틀림없이 저희 게임에 열광하실 겁니다. 새로운 AOS 게임에 목말랐던 분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베인글로리 보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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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데일리 대표는 AOS 게임이 더이상 PC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PC에서 즐기는 수준의 AOS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

마우스의 섬세한 조작과 실시간 네트워크 기술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보 데일리 대표는 터치에 최적화된 조작법을 고안하고 자사에서 개발한 개발 엔진인 '이블엔진'을 통해 이를 실현해냈다고 밝혔다.

베인글로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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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 데일리 대표의 손에 든 태블릿을 통해 '베인글로리'를 시연해보니 PC 못지않은 섬세한 조작이 가능했다. 실시간 3대3 대결이 바로 이루어졌고, 한 라운드가 20분 정도 걸렸다.

처음 플레이하면서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고,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며 e스포츠로 변환되고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보 데일리 대표의 발표 자료를 보니 해외에서 코스프레 등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 체감되기도 했다.

베인글로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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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에 애플이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저희 '베인글로리'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메탈API와 함께 고퀄리티 게임들이 대거 출시된다는 발표였지요. 안타깝게도 아직 안드로이드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데, 애플 IOS 게이머분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빠른 시간 내에 뵐려고 합니다."

보 데일리 대표에 따르면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은 고사양 태블릿이나 폰에서만 구동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IOS 게이머와 안드로이드 게이머가 통합 서버에서 만나 실시간으로 겨뤄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60프레임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최적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인터뷰 종반 부에 국내 사업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이미 IOS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커뮤니티 활동을 견고하게 한 후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베인글로리 보 데일리
베인글로리 보 데일리

"그동안 전세계 모바일 게임산업은 5분 남짓 동안의 시간동안 즐기는 라이트 게임의 문화가 활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재미있다면, 20분 정도 푹 빠져서 즐기는 것도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어 게임의 시대, '베인글로리'를 기억해주세요. 한국 게이머분들 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까지 게임에 대한 자부심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보 데일리 대표. PC 못지 않은 AOS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게임이,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림과 동시에 향후 e스포츠 문화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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