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레 PS4 버전 출시, 콘솔시장 개척하는 한국 게임사들

지난 1월 28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PS4용 카드배틀게임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대만, 태국에 선행 출시했다.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블루사이드 등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개발에 나선 와중에 한발 앞서 게이머들에게 콘솔게임을 선보인 사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큐라레'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카드배틀 모바일게임 '큐라레'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된 것이 특징으로,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이번 '큐라레' 선행 출시 후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및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는 2016년 하반기 중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에 '큐라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게이머는 기존 한 줄에서 세 줄로 늘어난 레일, 자동 진행이 아닌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해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장애물을 피해 아이템을 직접 획득하는 방식 등의 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시즌 중에 제공되던 이벤트 시나리오의 상시 플레이 기능, 재화를 소모해 시나리오 잠금 해제, 시즌 카드 상시 판매 등도 PS4용 '큐라레'의 주요 변경점 중 하나다.

조이시티도 자사가 개발 중인 PS4용 스포츠게임 '3on3 프리스타일'로 콘솔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2015에서는 '3on3 프리스타일'의 시연 버전이 최초로 공개됐다.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2015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가 주관하는 행사로, 약 3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바 있다.

'3on3 프리스타일'은 1대의 기기로 3명이 한 팀을 이뤄 길거리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농구 코트의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에서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은 직접 3명씩 팀을 이뤄 게임을 즐긴 후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한 '3on3 프리스타일' 공개 테스트가 오는 2016년 상반기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블루사이드 역시 자사가 개발 중인 PC, PS4용 전략롤플레잉게임 '킹덤언더파이어2'로 콘솔시장 진입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현지 서비스 파트너사인 창유를 통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임스큐큐닷컴 리뷰에서 9.0점을 받았다.

특히, '킹덤언더파이어2'의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선 액션과 전략시뮬레이션이 혼합된 전투 시스템이 중국 게이머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블루사이드의 설명이다. 중국 최대 게임사이트인 17173닷컴에서도 롤플레잉게임과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시스템이 자유롭게 전환되는 부대 플레이가 주목 받으면서 중국 게이머들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이게임즈는 PS VR용 어드벤처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하 '화이트데이VR')을 준비 중이다. '화이트데이VR'은 어드벤처 모바일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소니의 가상현실(VR)기기 PS VR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 2015년 11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개최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화이트데이VR'에서는 실제로 밤의 학교를 탐험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 및 공포 연출이 구현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김용하 '큐라레' 개발 총괄 PD는 "'큐라레'를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1년 여간의 준비 끝에 PS4 버전으로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모바일게임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시장에 맞춰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사례인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