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재미와 흥미로 가득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탱고 파이브'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 맹공이 점차 가속화 되고 있다. 바로 2016년 하반기 출시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매출 순위권에 진입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지난 9월 출시된 'M.O.E'(이하 모에)를 시작으로 '조조전 온라인', '메이플 스토리M' 등의 게임 역시 매출 순위 상위권(구글플레이 기준)에 진입하면서 '넥슨'이라는 국내 최대 게임사의 이름에 걸맞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넥슨의 하반기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스타일과 장르로 무장한 모바일게임이 지난 30일 첫 테스트를 마쳤다. 바로 소프트에서 개발한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이하 '탱고 파이브')가 그 주인공.

지난 10월 넥슨 모바일데이에서 공개된 '탱고 파이브'는 실시간 5대5 팀대전 전술슈팅 모바일게임이다. 언듯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작 '엑스컴' 시리즈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동-명령-쿨다운’ 순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믹 쿨다운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한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수집, 성장형 모바일 RPG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지금.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선택한 '탱고 파이브'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게임을 개발한 띵소프트의 김희재 선임 디렉터와 넥슨의 송승목 모바일사업본부 차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띵소프트 김희재 선임 디렉터 / 넥슨 송승목 모바일사업본부
차장
띵소프트 김희재 선임 디렉터 / 넥슨 송승목 모바일사업본부 차장

Q: 게임 이름이 독특하다.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A: (김희재 디렉터 / 이하 김 디렉터) 게임 이름을 짓는데까지 약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웃음) '탱고'는 '타깃'을 지칭하는 밀리터리 용어인데, 이 게임 역시 밀리터리 게임이고, 5 vs 5 대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탱고 파이브'라는 이름이 결정되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메인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춤과 싸움'이라는 속어로 사용되는 ‘댄스’와 마지막 ‘더 라스트’를 더해 '더 라스트 댄스'라는 서브 타이틀을 붙였다. 여러 뜻을 담다 보니 설명하기가 조금 힘들다(웃음)

Q: 언듯 '엑스컴'과 같은 턴제 시뮬레이션 같아 보이지만, 리얼타임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이 게임은 어떤 장르의 게임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김 디렉터) 게임 내에 바닥의 그리드(타일)과 활동 범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턴제 게임인가?'하는 오해를 많이 하신다. 하지만 게임을 한 번만 해보시면 '탱고 파이브'가 리얼타임 게임인 것을 바로 아실 것이다. 탱고 파이브에서는 게이머가 어떤 지형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한마디로 턴을 마치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쿨타임이 주어져 잠시 대기하는 것이다. 이때 공격을 받을 수도 있고, 쿨타임을 계산해 상대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등의 전략적인 전술을 펼칠 수 도 있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설명만 들어도 굉장히 독특한 게임인 것 같다. 그렇다면 게임 내 전투는 어떻게 진행되나?
A: (김 디렉터) '탱고 파이브'의 캐릭터는 크게 방어력, 공격력, 민첩성이 높은 것으로 구분된다. 바닥에 등장하는 타일은 이동을 위한 것이고,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나뉜 활동범위는 게이머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라고 할 수 있다. 파란색은 캐릭터의 이동과 공격 혹은 스킬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노란색은 이동 범위가 넓은 대신 공격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움직이고 공격하며, 다른 게이머들과 협력해 조직적으로 상대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탱고 파이브'의 전투는 LOL, 오버워치와 같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며, 맵 곳곳에 등장하는 보급상자와 아군을 공격하는 스킬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게임 내 콘텐츠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A: (김 디렉터) 게임의 전투모드는 훈련전이라고 할 수 있는 AI대전과 실시간 PvP모드인 '총력전' 그리고, 점령전으로 나뉜다. '총력전'은 더 많은 적군 킬 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게 되며, 빠른 전투와 게이머의 스킬 활용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된다. 아울러 탱고 파이브의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점령전'은 더 많은 지점을 점령하는 팀이 승리하며, '총격전' 보다는 팀워크와 전술이 요구된다. 어떤 팀이 더 캐릭터간의 스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맵을 더 잘 활용하는 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총격전'에서 캐릭터 컨트롤을 배운다면, 점령전은 보다 상위 플레이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거점을 점령하는 점령전이 메인 콘텐츠라고 했다.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가 단순해 질 수도 있는데?
A: (김디렉터) 일단 '점령전'은 캠핑이 불리하다. 선제공격 혹은 반격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고 거점이 여러 군데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는 플레이는 큰 효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 마다 예측 공격이 가능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등의 변수도 존재한다. 전략과 전술 이 두가지를 적절히 사용해야 '점령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 해야하는 만큼 캐릭터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이 부분은 어떻게 구현했나?
A: (김 디렉터) 게임의 기본 코어는 1년 전에 제작되었다. 기획 부분에서 가장 핵심으로 생각했던 것 역시 게임의 밸런스로, PvP 중심의 게임에서 밸런스가 안 맞으면 게임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플레이 패턴 빈도, 플레이 시간 그리고 캐릭터의 선택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더욱이 이 게임은 강화 요소가 없어 누구나 동등한 상황에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를 사용할 때마다 컨디션이 감소하는데, 일정 수준에 달하면 게임에 참가할 수 없다. 이는 게이머가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다루도록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 매칭 시스템의 보다 세분화 하여 숙련자, 비숙련자 간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아군도 공격할 수 있는 '프랜들리 파이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트롤 게이머들에 대한 대처는 없는가?
A: (김 디렉터) '탱고 파이브'의 스킬은 아군에도 적용이 된다. 당분간은 이 '프랜들리 파이어'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내부 테스트에서 아군이 타겟팅 되지 않는 게임 모드의 플레이는 스킬 연사로만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고 게임의 깊이가 낮아진다고 분석됐다. 향후 트롤 플레이나 팀킬과 관련해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이를 보완할 것이다.

Q: 게임 내 유료콘텐츠가 거의 없어 보인다. 매출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A: (송승목 차장 / 이하 송 차장)이 게임을 만들 때 뜻을 모은 것은 정말 재미있는 모바일 PvP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재미있어서 오랫동안 즐기는 게임을 만들자는 뜻이다. 최근 등장하는 수집형 RPG 등에 실망감을 느낀 게이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실제로 개발팀과 사업팀도 재미있는 게임은 한번만 게임을 하되 오랫동안 즐기게 된다는 생각에 게임의 개발 방향 역시 '능력치를 건드리지 말자'였었다. 물론, 넥슨이라는 기업과 같이 일하기 때문에 이런 무모한 게임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은 오로지 게임에 재미를 추구한 게임임을 게이머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탱고파이브 스크린샷

Q: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계획은 있는지?
A: (송 차장) 정말 하고 싶다(웃음). 게임의 서비스가 지속되면 분명 플레이를 잘하는 게이머가 생기고, 이것을 보여줄 수 있게 될 때 e스포츠 리그를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띵소프트 김희재 선임 디렉터 / 넥슨 송승목 모바일사업본부
차장
띵소프트 김희재 선임 디렉터 / 넥슨 송승목 모바일사업본부 차장

Q: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 (김 디렉터) LOL이나 오버워치 등 현재 1~2위를 기록 중인 온라인게임이 롱런하는 이유는 게임을 풀어가는 상황과 재미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는 정통 PvP의 재미를 주는 모바일게임이 많지 않았는데 "모바일게임에서도 이 정도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구나!" 하는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송 차장)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다. '탱고 파이브'는 첫째 이 게임은 실시간 게임이다. 턴제가 아니다. 둘째 파랑 혹은 노란색으로 구분되는 이동 플레이를 잘 활하시라. 셋째 아군을 공격할 수 있으니 다른 캐릭터들도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라(웃음) 앞으로 '탱고 파이브'에 대한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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