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없는 피파 게임?" EA 스포츠, FIFA 타이틀 없애나?

28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의 축구 게임 'FIFA(피파) 시리즈'에 피파 타이틀을 제거한 새로운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A는 지난 1993년부터 자사의 축구 게임 시리즈에 '피파' 타이틀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약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784억 원)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FIFA와 EA 간의 사용권 연장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전후하여 '피파' 타이틀을 제거한 새로운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EA 스포츠는 최근 'EA 스포츠 FC'(EA Sports FC) 상표권을 영국 특허청과 유럽연합 특허청 등 유럽 2개국에 출원했다.

다만 '피파' 타이틀 변경과는 별개로 기존 게임 시리즈의 선수 및 경기장 라이선스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피파 타이틀 라이선스 갱신 문제와는 별도로 EA 스포츠는 유럽축구연맹(UEFA)을 포함한 30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별도로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EA 스포츠의 캠 웨버 총괄 매니저는 지난 4일(현지시각) "우리(EA 스포츠)는 FIFA와 명명권 계약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파트너십 및 단체 라이선스와는 별개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