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게임을 안해도 갖고 싶을 정도! 팬심 가득 담은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
와디즈펀딩에서 달성률 38106%을 기록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은 보드게임 전문회사 젬블로가 데브시스터즈와 정식 IP(지식 재산) 계약을 체결하고 선보인 게임으로, 모험, 육성, 왕국 건설 등 원작의 핵심 재미를 보드 게임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개발한 젬블로 오준원 대표의 말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젬블로 전 직원이 몇 달간 ‘쿠키런 킹덤’을 열성적으로 플레이했으며, 그 결과 젬블로 직원들로만 구성된 길드가 전체 길드 상위 10%에 들어갔다고 한다. 보드 게임 개발 전문가이자, 열성 팬의 입장에서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을 만든 것이다.
이미 와디즈펀딩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것처럼 ‘쿠키런 킹덤 보드 게임’의 구성물은 ‘쿠키런 킹덤’ 팬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할 정도로 알차게 구성됐다. ‘쿠키런 킹덤’을 대표하는 쿠키들은 나무 원목에 각인 형태로 만들어져 귀여움을 극대화시켰으며, 건설을 담당하는 노움과 오로라 기둥, 주사위 역시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기본 버전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펀딩 달성률에 따라 구성물이 늘어나는 스트레치 골로 쿠키 말, 쿠키 카드, 점수 계산 시트 등이 대폭 추가됐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쿠키를 활용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쿠키런 킹덤’ 팬이라면 주변에 보드 게임을 같이 즐길만한 사람이 없더라도, 소장용 굿즈 용도만으로도 갖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또한 스트레치 골로 주어진 보상은 제공되는 작은 박스에 담겨 있으며, 이 박스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 쿠키 말들을 전시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건설 보드판 역시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이 바뀌면서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지, 초기 버전과 수정 후 버전을 같이 담아서, 취향에 따라서 골라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두의 마블', '루미큐브', '카탄' 등 이미 유명해진 보드 게임이 아니라, 신규 IP를 사용해서 만드는 보드 게임의 경우 다소 생소한 규칙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큰 맘 먹고 구입해도 실제로 플레이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젬블로 개발진들이 ‘쿠키런 킹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개발했기 때문인지, 보드 게임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만든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본성의 레벨에 따라 지급되는 설탕노움을 통해 자원을 획득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획득한 쿠키들로 보스 몬스터와의 대결도 즐길 수 있다. 곰젤리 열차, 열기구, 해변 교역서, 현상 수배 등 원작에서 익숙한 콘텐츠들이 보드 게임에도 똑같이 등장하기 때문에 원작 팬이라면 상당히 반가운 느낌이 들 것이다.
게임의 승리 규칙은 건물마다 포인트가 설정되어 있어, 8라운드 동안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특히 가장 상위 건물인 랜드마크는 숫자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랜드마크를 목표로 건물 테크트리를 올릴 것인지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보드 게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느나, ‘쿠키런 킹덤‘ 팬들의 대다수가 보드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보드 게임의 대중화를 위한 젬블로 개발진의 적절한 타협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