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하는 원신의 후예들. 대형 업데이트로 체급 차이 보이려는 원신
이번 여름 호요버스가 서울 세빛섬에서 진행한 대규모 여름 축제에 3만명 이상 관람객이 몰리면서 다시 한번 ‘원신’의 폭발적인 인기에 게임 업계가 놀라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폭염과 비 등 궂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행사 참석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코스프레 팀, 팬들의 2차 창작물 판매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그 어떤 행사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원신’이 국내에서는 ‘리니지M’ 등 대형 MMORPG에 밀려 매출 순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팬들의 관심은 매출 순위 이상으로 더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렇게 ‘원신’이 국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최근 ‘원신’을 벤치마킹해서 등장한 신작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퍼펙트월드의 ‘타워 오브 판타지4’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아카소어게임즈가 ‘노아의 심장’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타워 오브 판타지’는 미래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SF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광활한 오픈필드를 자유롭게 모험하는 재미를 담았으며, 적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실시간으로 무기를 변경해 싸우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SF 원신’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노아의 심장’ 역시 스팀 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트팩과 후크를 활용해 방대한 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는 재미를 담았으며, 히포크라테스, 장발장, 마릴린 먼로, 에디슨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딴 ‘환령’들과 함께 하는 전투로 차별화를 꾀했다.
두 게임 모두 ‘원신’의 기록적인 흥행 이후 등장한 게임들인 만큼, ‘원신’의 핵심 요소인 오픈월드에서 즐기는 자유로운 모험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최근 등장하는 MMORPG들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래픽, 자유로운 오픈월드 콘텐츠를 부각시키면서 ‘원신’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원신’을 겨냥한 신작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보니, 호요버스에서는 대형 업데이트로 체급 차이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원신 3.0 업데이트’에서는 티바트 대륙의 네 번째 지역인 ‘수메르’ 및 7원소 시스템의 마지막 조각인 풀 원소, 그리고 활을 무기로 하는 신규 5성 캐릭터 ‘타이나리’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리월의 서쪽에 위치한 수메르는 열대우림과 사막 두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울창한 열대우림 및 오르모스 항구를 포함한 여러 정착지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풀 원소는 불, 물, 번개 원소와의 상호작용으로 연소, 개화, 격화 반응이 일어나며, 특히 개화, 격화 두 반응은 추가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풀 원소가 물 원소와 상호작용하면, 개화 작용으로 한 개 이상의 원핵이 생성되고, 적에게 지연 폭발 피해를 입힌다. 원핵 폭발 전에 불이나 번개 원소와 접촉하면 풀 원소 범위 피해를 주는 발화 반응 혹은 근처의 적을 추적하는 만생탄을 생성하는 만개 반응을 일으킨다.
새롭게 등장한 5성 캐릭터인 ‘타이나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 학자이자 숲의 순찰관으로, 풀 원소 피해를 여러 번 입히는 연쇄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나무왕의 가호, 특급 가열 램프 프로토타입, 낚싯줄 안정 장치 등 벌목, 요리, 낚시에 필요한 새로운 도구가 추가되며, 최적화 작업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원신’은 대형 업데이트 때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게임인 만큼,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실제로 ‘타워 오브 판타지’가 중국 출시 초기에 ‘원신’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원신’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원신’ 업데이트가 발표되면서, 다시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