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의 희망!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살짝 맛만 봤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FPS 시장 최강자 콜오브듀티를 품에 안은 XBOX의 파상 공세로 위기감을 느끼감을 느끼고 있는 PS5의 진영이 오랜만에 활짝 웃게 됐다.
PS5 판매에 날개를 달아줄 기대작 갓오브워 라그나로크의 출시일이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9일 정시 출시를 앞둔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아들을 데리고 북유럽 신들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된 초보 아빠 크레토스의 활약을 담은 북유럽 여행기 완결편이다.
소니의 제공을 받아 발매 전에 살짝 맛만 본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초반부만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게임 플레이로 정식 발매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전작 갓오브워에서 확연히 늙은 외모로 충격을 안겨준 크레토스는 하드웨어 성능이 더 업그레이된 PS5에서 더 사실적인 주름살을 선보인다. 전작이 PS4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기술력으로 게이머들을 감탄시켰다보니 이번 작도 기대감이 상당히 클텐데, 이번에도 PS5 게임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듀얼센스의 활용이다. 전투는 물론 각종 이벤트 장면에서도 듀얼센스의 진동 효과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손 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초반 썰매 부분에서는 약한 진동으로 썰매의 진동을 전달하고, 강력한 적과의 전투 중에는 트리거 버튼의 압력을 조절해서 더 강력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 아직까지 듀얼 센스의 기능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게임이 많지 않다보니 이 점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게임 플레이는 퍼즐과 전투가 적절히 조화된 게임 플레이로 극찬을 받았던 전작을 그대로 잇고 있다. 초반에는 잠시 적응 기간을 주고 싶었는지 깊이 있는 퍼즐은 나오지 않고, 대부분 전투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높은 난도의 퍼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극 초반이라 의미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전작에서 악명이 높았던 종치기 퍼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사실 언제 나올지 몰라 두근두근 하다).
전작에서는 초반에 도끼만 사용하다가 중반 이후 혼돈의 블레이드를 획득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작에서는 초반부터 다 보유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두 무기를 골고루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전투는 물론 퍼즐에도 활용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양쪽 모두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바이어던 도끼로 물을 얼리고, 혼돈의 블레이드로 물체를 끌어당기거나, 불 태우는 등 다양한 연출이 추가됐기 때문에 퍼즐도 전투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발목을 잡게 될 적들은 초반부에 조무래기들만 나오기 때문에 특별히 소개할 정도로 인상적인 녀석은 없다. 다만, 조무래기들도 생각보다 공격을 잘 피하며, 여러 가지 새로운 전투 기믹들이 추가됐기 때문에, 대형 보스들이 나오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초반에 토르와 격렬한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비실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엄청난 전투력을 과시했던 발두르보다 더 강력한 진정한 북유럽 전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토리는 스포일러를 막기 위한 소니의 가이드 라인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전작에서 오딘의 방해 때문에 갈 수 없었던 스바르트알파헤임 등을 가게 된다는 것 정도?
사실 우리 모두 크레토스가 오딘, 토르 등과 어떻게든 싸우게 될 것이라는 결말은 다 알고 있다. 다만 그 과정이 궁금할뿐. 특히 전작의 마지막에서 로키라는 점이 밝혀진 아트레우스 등 흥미로운 떡밥들이 많이 던져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작에서 엄청난 반전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밝힐 수는 없지만 초반부에서도 놀라게 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더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발표에 따르면 크레토스의 북유럽 여행은 이번으로 끝나고, 다음에는 다른 신화의 신들을 찾아 떠날 것이라고 한다. 게이머들이 할 일은 올해 GOTY에서 엘든링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이 확실시 되는 크레토스의 북유럽 신화 정벌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빨리 사전예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11월 9일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