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희 NHN 수석 "나 홀로 론칭시대, 게임베이스가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요즘 게임 퍼블리싱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기 힘듭니다. 개발사들이 직접 배급사가 되어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시대예요. 그런데 막상 게임 개발을 끝내도 론칭하려면 할 일이 많거든요. 진퇴양난이죠."
플레이엑스포 비투비관에서 만난 강범희 NHN 플랫폼 사업 수석, 그는 인터뷰 첫 시작부터 게임사와 퍼블리셔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개발사가 게임을 만들고 퍼블리셔가 서비스를 하던 시대는 온 데 간 데없고, 이제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서비스까지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범희 수석은 모바일이나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가 쉬워졌다곤 하지만 막상 론칭하려고 하면 개발사가 해야 할 일이 무척이나 많다고 설명했다. 창업 후 서비스를 처음 시도하다가 다양한 난관에 빠져 '멘붕'을 겪은 개발사들을 많이 봤다는 말도 덧붙였다.
"론칭을 위한 백 앤드에서 돌아가는 기술들을 구축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버그도 많아 번거롭죠. 시간은 금인데, 그쪽에 개발 인력을 투입해 시간을 버릴 바엔 좋은 파트너를 찾는 게 낫죠. 저희 게임베이스나 앤빌같은 곳이요."
강범희 수석은 게임사들이 퍼블리셔 역할까지 해야 하는 나 홀로 서비스 시대에 NHN의 게임베이스(GameBase) 같은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당장 게임 개발만 해도 신경 쓸 것들이 많은데, 구글, 페이스북, 애플, 페이코, 라인, 카카오톡 등의 다양한 SNS 연동이나 국내외 마켓의 표준 인증, 보안,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을 일일이 맞추려면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서비스 동향이나 이용자 반응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개발사가 마케팅 효율이나 이용자 반응 등을 살피는 플랫폼 기능을 일일이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강 수석은 이런 다양한 문제가 게임베이스를 통하면 모두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이 70% 정도 개발됐을 때 슬쩍 게임베이스를 심기만 하면 된다며, 강 수석은 "해볼 만하지 않아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게임업계가 잘되어야 저희도 잘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게임베이스는 파트너십 과금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간 누적 DAU(일간 활성 사용자) 3만 이하의 게임은 무료입니다. 돈을 못 번 고객사에게 돈을 청구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파격적인 상생형 과금 모델도 게임베이스만의 장점이었다. 강범희 수석은 게임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궁리를 한다고 했다.
게임이 잘되어야 게임베이스도 돈을 벌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파트너십 자세를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개발사가 생각지 못한 다양한 솔루션을 알려줄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협력 관계 속에 강 수석은 4~500억 정도의 누적 매출을 거둔 '로드 오브 히어로즈'같은 성공 사례도 나왔고, '스튜디오 비사이드' 같은 회사들도 게임베이스의 파트너를 선택해 주셨다고 설명하면서 이제는 인디 게임사 규모가 아닌 중견 게임사들도 자주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저희의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서버 부분도 새롭게 보충됩니다. 게임앤빌(GameAvnil) 서비스를 막 시작했거든요. 이제 중소 인디 게임사들은 게임 서버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어요."
강범희 수석이 소개한 게임앤빌은 Java 기반의 고성능 실시간 게임 서버 엔진으로, 풍부한 Java 연동 기능을 통해 초보 개발자도 쉽게 익혀서 바로 실시간 게임 서버를 개발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장점이었다.
팜플렛을 보니 Unity 혹은 CocosCreator 등으로 개발 중인 클라이언트를 바로 연동할 수 있고, 게임 서버의 개발뿐만 아니라 기능/성능 테스트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상에서의 운영과 모니터링까지 책임질 수 있는 전반적인 도구도 함께 제공하는 구조였다.
강범희 수석은 "게임 개발사가 비싼 돈으로 시니어급 서버 기술자를 구하지 않고 중급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시니어 기술자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줄 수 있다."라며 게임앤빌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더했다.
"지난 10여 년 간 저희 게임 베이스는 200 개 넘는 게임을 파트너로 글로벌 항해를 해왔습니다. 다양한 게임사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완성도 높은 대응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죠. 앞으로도 이 게임베이스와 게임앤빌을 더욱 고도화시켜서, 더 좋은 파트너 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강범희 수석은 아직도 게임베이스가 나아갈 길이 멀다고 했다. 고객사들에게서 늘 추가적인 니즈가 있기 때문에 작업할 것이 많고, 또 게임앤빌까지 론칭한 만큼 정해진 바쁜 걸음을 계속해야 한다며 강범희 수석은 웃어 보였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항해를 시작한 수많은 게임사들이 이 게임베이스를 노삼아 어떤 성과를 내며 나아가게 될까. 강범희 수석의 열정만큼이나 그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