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도 한글화 해주는데!” 게이머들 스타필드 맹비난
기대작 ‘스타필드’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용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우주 배경의 오픈월드 액션 RPG로, ‘엘더스크롤’과 ‘폴아웃’등 유명한 게임을 제작한 베데스다의 신작이다.
베데스다 공식홈페이지 언어지원 안내글에 따르면 스타필드는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간체), 폴란드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한다.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일본, 중국의 언어는 제공하지만, 한국어는 없다.
이러한 모습에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들은 과거에도 한글화에 인색했던 베데스타가 사실은 혐한 게임사가 아니냐는 등 비난을 이어가며 스타필드 언어 추가 지원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 인디 게임사들도 한국어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라 초 대형 게임 ‘스타필드’의 한국어 부재는 더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적으로 테라리아 개발사인 리로직(Re-Logic)은 지난 6일, PC 버전 한국어 추가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게임이 출시된 지 약 10년 만의 일이다.
테라리아는 횡 스크롤 샌드박스 액션 RPG로, 특유의 도트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테라리아 관계자는 “텍스트가 UI를 넘지 않도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한글화를 완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지만 더 추가할 부분, 버그 수정 등 작업 마무리를 확실하게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헌트 오어 헌트’, ‘엠파이어스 오브 디 언더그로스’ 등 다양한 인디게임이 한국어 현지화를 진행했다.
이런 한국어 대응은 한국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성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공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PC 게임 시장 규모는 3위, 콘솔 게임 시장 규모 역시 8위다. ‘스타필드’의 주 무대인 콘솔과 PC 게임 시장에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알덴 크롤(Alden Kroll)’은 게임에 한국어를 지원할 경우 게임의 판매량이 기존 대비 약 140%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지원했을 때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어제(13일) 진행된 ‘유비소프트 쇼케이스 포워드’에서는 유비소프트에서 XBOX로 발매예정인 타이틀이 모두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쇼케이스에서 ‘더 크루 모터페스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등 다양한 게임의 한국어 지원을 확인한 이용자들은 “베데스다는 보고 느끼는 거 없냐?”, “확실히 한국어 지원해준다니까 호감도가 팍 오르네”라고 말하며 ‘스타필드’에 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