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덕분? 넷마블 위메이드 등 게임주 웃었다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되는 첫날인 오늘(6일) 코스피가 5%대 코스닥이 7%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공매도의 집중 타격을 받았던 게임주들도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 나왔다.
게임주는 지난 2021년, 2022년에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역대급 매출을 올리면서 주가가 폭등했으나, 코로나 특수효과가 끝이 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일부 종목은 고점 대비 80%가량 하락했을 정도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공매도의 집중 포격을 맞았다.
관련해 카카오 게임즈는 지난 7월 공매도 비중이 39.34%로 코스닥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위메이드는 9월 21일 하루 공매도 거래량이 44만 주에 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매도의 집중 포격은 게임주의 과대한 낙폭과 투자심리 약화를 불러왔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게임사 시총 상위 6개사(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의 지난 한 달 공매도 일간 거래대금 비중 평균은 15% 수준으로 5% 전후인 전체 증시대비 3배가량 높다."라며, "2H21 이후 이어진 대형 신작 흥행 참패에 따른 Hit Ratio 감소, 게임 산업 역성장과 기존작 부진에 따른 실적 쇼크는 게임 산업에 대한 공매도 비중을 대폭 증가시켰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임 연구원은 "이번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로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다. 게임 섹터에 대한 공매도 집중 현상은 신작 출시 및 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 심리 약화로 이어져 왔다.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비중이 유독 높았던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의 주가 변동이 낮아질 것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위메이드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한 46,500원, 넷마블은 10.58% 상승한 45,450원, 펄어비스는 5.45% 상승한 51,300원, 카카오게임즈는 5.15% 상승한 26,550원을 기록하며 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임 연구원은 "섹터 최선호 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신작 및 실적 모멘텀이 남아있는 크래프톤, 넥슨게임즈, 위메이드를 지속 제시한다. 1H24 이후 게임사들의 유의미한 펀더멘털 개선이 있을 경우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게임산에 대한 과거 수준의 공매도 집중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음 주 개막을 앞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3을 앞두고 게임주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에 참가해 신작을 출품할 계획인 넷마블,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웹젠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