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LCK의 패왕 젠지와 롤드컵 경기펼친 KT

지난 17일 막을 올린 '2024 LCK'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지난해 서머 시즌 결승 매치를 치른 젠지와 T1의 맞대결과 KT와 디플러스 기아의 혈전 등 첫날부터 시작된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것.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경기는 17일 벌어진 LCK의 패왕 젠지와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1의 대결이었다. 두 팀의 대결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아쉬운 성적으로 여정을 마무리한 젠지와 비록 LCK에서는 젠지에게 5연패를 당했지만, 롤드컵에서 LPL 팀을 모두 꺾으며 우승한 T1의 경기가 첫날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T1을 상대로 6연승을 달린 젠지(제공=LCK)
T1을 상대로 6연승을 달린 젠지(제공=LCK)

1세트는 T1의 승리였다. 젠지는 후반을 노리고 챔피언들을 조합했다가 27분에 중앙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그대로 T1에게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T1은 '제우스' 최우제의 초반 활약과 23분 한타 대승에도 불구, 젠지의 '쵸비' 정지훈의 '트리스티나 '가 맹활약하며, 결국 2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벌어진 마지막 3세트. 젠지는 '쵸비' 정지훈이 또 다시 활약하며, 시종일관 T1을 몰아붙였고, 빈집을 노리던 T1의 저항마저 꺾으며, 42분간 벌어진 혈전을 승리로 장식. 2024 LCK 스프링 첫 승을 따냈다.

2연승을 내달린 KT 롤스터(제공=LCK)
2연승을 내달린 KT 롤스터(제공=LCK)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혈투도 주목할 만한 경기였다. KT 롤스터는 1세트 '도란' 최현준의 맹활약 속에 거세게 몰아붙인 디플러스 기아의 기세에 밀려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2세트 KT 롤스터가 새롭게 영입한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 팽팽하던 경기를 뒤집는 기막힌 동선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원거리 딜러인 '에이밍' 김하람의 루시안을 끊어내며, 기적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후 3세트에서는 KT 롤스터가 아마추어 단계부터 육성한 신예 탑라이너 '퍼펙트' 이승민이 LCK 최정상 탑라이너인 '도란'에게 솔로킬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여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분전에도 불구 상대를 꺾으며, 승리를 따냈다. 신예와 베테랑 선수간의 호흡이 인상적인 승리였다.

특히, 이번 시즌 상위권 순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패승승'을 달성한 만큼 KT 롤스터는 지난 스프링 시즌의 기세를 이어갔으며, 2023년 서머 정규 리그 16연승에 이어 스프링에서도 2연승을 보태면서 정규 리그 기준 18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단독 1위로 올라선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화생명(제공=LCK)
단독 1위로 올라선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화생명(제공=LCK)

2023년 젠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한 한화생명 e스포츠는 19일 DRX전 승리와 함께 21일(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하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승리. 상위권 경쟁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중이다.

17일 성황리 막을 올린 '2024 LCK 스프링'은 오는 3월 24일까지 정규 리그가 진행되며, 1위부터 6위까지 랭크된 팀들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는 3월 30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져 4월 14일 대망의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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