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해외 개발사 투자. 올해는 성과 나오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게임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해외 개발사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언노운월즈를 인수한 크래프톤이나, CCP를 인수한 펄어비스, 아웃 오브 디벨롭먼츠를 인수한 컴투스처럼 100% 지분 인수한 사례도 있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사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해외 유명 개발사들이다보니 투자 금액이 커서, 상당한 부담이 되기는 하나, 성공한다면 해외 매출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규모가 큰 서구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들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서구권 개발자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부분 가능성을 보고 초기에 투자가 들어가다보니, 아직 개발 단계 중인 게임들이 많아, 투자가 확실한 성과로 이어진 사례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서서히 결과물들을 기대해볼만 상황이 됐다. 강력한 IP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했던 회사들이 드디어 후속작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브노티카2
서브노티카2

크래프톤에 인수된 후 뜬금없이 턴제 전략 게임 문브레이커를 선보여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언노운월즈는 드디어 원래 잘하던 분야인 바다로 돌아왔다. 기이한 해저 생명체로 가득한 바다를 탐험하는 독특한 컨셉으로 언노운월즈를 글로벌 게임사로 만들어준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티카2’를 올해 얼리액세스로 출시할 계획인 것.

‘서브노티카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신비한 생명체로 가득한 외계 행성의 바다 속을 탐험하는 게임으로, 전작에 없었던 멀티플레이어 협동 모드를 도입하고, 전작보다 더 확장된 심해 생태계, ‘열 시스템’ 같은 새로운 환경적 위험 요소, 자유도가 높아진 기지 건설 등 새로운 시스템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니티로 만들어졌던 전작과 달리 언리얼 엔진5로 개발돼 한층 더 매력적인 심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언노운월즈가 공개한 공식 트레일러는 현재까지 571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팀 위시리스트에서도 8위를 기록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브 프론티어
이브 프론티어

펄어비스가 인수한 CCP도 오랜 기간 준비한 ‘이브온라인’의 후속작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4X 전략 게임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를 지난해 10월 출시했으며, 무대를 우주에서 지상으로 옮긴 SF MMO FPS ‘이브 뱅가드’를 올해 얼리액세스로 선보일 예정이고, 블록체인 적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브 프론티어’도 개발 초기 테스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파운더 액세스를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브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주 생존 게임 ‘이브 프론티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활동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하는 경제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밝혀 많은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아크 레이더스
아크 레이더스

넥슨이 인수한 엠바크 스튜디오도 오랜 기간 준비해온 PvPvE 서바이벌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필드 개발진이 설립한 것으로 유명한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에게 인수된 후 팀 기반 FPS 게임 더파이널스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올해 출시를 예고한 아크 레이더스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2~3년간 많은 해외 개발사에 투자가 진행된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준비 중인 게임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시기가 됐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달콤한 성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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