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수출 60%인데 예산은 7% 미만'.. 도 넘은 게임산업 푸대접 '지적'
김승수 의원: "AI 지원 예산도 삭감되고 인재 예산도 삭감되고.. 게임 산업에 대한 현 정부의 관심이 너무 미흡한 것 아닙니까?"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신경 쓰겠습니다. 특히 게임 IP 발굴 및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0월 12일 진행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이 게임산업에 대한 현 정부의 도 넘은 푸대접에 대해 지적했다.
김승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국내 K컬처 문화 콘텐츠 중에 게임의 수출 비중이 60%에 달하고, 국내 매출 비중도 20%가 넘는데 예산 비중은 단 6.9%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현 정부의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25년에 내놓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40억 7543만 달러(한화 약 18조 9천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중 게임산업의 수출액은 85억 347만 달러(한화 약 11조 4200억 원)로 60% 비중을 넘었다.
그러나 2026년 콘텐츠산업 예산 1조 6177억 원 중 게임 관련 예산은 1123억 원으로 6.9%에 불과해 수출 비중 대비 지원 예산은 1/10 수준인 것으로 김승수 의원실은 분석했다.

비정상적으로 예산을 소외시킨 게 끝이 아니었다. 김승수 의원은 국내에 K콘텐츠를 관할하는 각종 정부 논의에도 게임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분과회의가 대중음악 8회 등 지난 1년간 23회나 열렸으나, 게임 관련 회의는 단 2회에 그쳤다는 것이다. 장관 직속의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게임분과 회의는 아예 개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인디 게임사들의 AI 지원을 위한 75억 원 전액 삭감, 그리고 인재 육성 예산도 삭감되는 등 김승수 의원은 '대통령도 장관도 게임을 들러리 취급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이후 콘진원에서 게임 예산 및 게임분과 회의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정부의 게임산업 푸대접에 대해 게임업계의 자조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업계 인사는 "현 정권이 들어서기 전부터 게임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게임특위가 발족되기도 하는 등 높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의 행보를 보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 인사는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이 2/3 가까이 줄어들고 수많은 중소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데, 정부가 유독 게임업계의 위기감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지금이 게임업계 생존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 임을 깨닫고 국내 게임업계의 수출 경쟁력이 수직 하락기 전에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진흥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