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의 마법 열풍은 계속 된다
다시 돌아온 해리포터..
해리포터에 관해서 따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린 소설을 시작으로 영화 그리고
게임으로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해리포터. 바로 이 해리포터가 작년에 출시되었던 마법사의 돌 후속편인 비밀의 방으로 다시 한번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설과 영화의 성공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해리포터이기에 자연히 다른 게임에 비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출시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전작이 단순히 소설과 영화의 후광을 얻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만큼 앞으로 나올 해리포터 시리즈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일텐데, 과연 후광이 아닌 자신의 실력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탄생을 했을지 오늘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소설은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는 게임을 만들었다..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니 어쩌면 이 말은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소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개인적 견해론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소설보다는 영화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게임이 텍스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비주얼 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을
읽고 상상력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보단 이미 눈으로 보았던 영화를 기억속에 두고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가 있 기
때문이다. 때문에 필자 역시, 영화 개봉전에 발매된 해리포터를 지금에서야 리뷰를 쓰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쓰려고 끝까지
버텼다..~~ )뭐 말이 복잡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결론은 간단하다. 그만큼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영화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흡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물들의 생김새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까지 영화를 그대로 보고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론 영화에서는 초반에 기차와 충돌을 할뻔한 장면이 나오지만 게임에서는 비행기랑 충돌할뻔 하기도
하고, 영화에서는 맥고나걸 교수님이 비밀의 방에 대해 답해주지만 게임에서는 플리트윅선생님이 비밀의 방에 관해서 답해주기도 하며, 톰 리들의
일기장과 영화에서는 글을 써서 대화하지만 게임에서는 그냥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비쥬얼 노블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체적인 흐름과 화면구성이 영화와 같긴 하지만 게임의 인터랙티브한 면을 잘 살려 나름대로 게임의 재미도 듬뿍 숨겨 놓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영화를 보며 동경했던 부분을 게이머 자신이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할까? 덕분에 필자 역시 영화를 본 후
게임을 즐기는 내내 정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플레이할 때만 해도 그다지 감흥을 느낄 수 없었는데
비밀의 방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필자 개인적으로 해리포터에 대한 관심이 증대한 것인지 아니면
게임자체의 퀄러티가 높아진 것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주위의 의견을 들어보면 필자의 관심 증대보다는 게임자체의 퀄러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점에
무게의 중심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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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가득..
영화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영화는 일방적인 전달 경로를 거치지만 게임은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가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화에서는 감독이 의도한 장면을 그대로 보고 느껴야 하지만 게임은 허용된 범위내에선 게이머가 자신의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상상속으로만 존재하던 호그와트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표현하기에 따라 게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그렇다면 비밀의 방은 이 장점을 얼마나 잘 살렸을까? 필자가 보기엔 70% 정도를 살렸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게임내에 표현된 호그와트는
엄청난 수의 비밀 장소를 가지고 있어 모든 사물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있으며, 영화에서 보았던 주요 장소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만족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던 방대한 규모의 호그와트가 게임내에서는 다소 축소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비밀장소와 게임 진행상 거치게 되는 난관들을 제외하면 좀 작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
길다 싶을 정도의 길을 지나가야 하지만 이 부분들은 학교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금 보여지는 부분에 몇가지 마법
학교만의 특색있는 장소를 추가했더라면 훨씬 더 만족감이 높아졌을거라 생각하는 것이 비단 필자만은 아닐거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런
규모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비밀 장소를 찾아내 카드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고,( 카드를 모으면 에너지를 늘릴 수 있고 숨겨진 장소로 가는
열쇠를 얻을 수도 있다.~~)주어진 난관들을 헤쳐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퍼즐들이 어렵지 않은 난이도내에서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
게임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호그와트를 돌아다닐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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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도 중요한 부분일텐데..
해리포터는 기본적으로 마법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게임에서도 마법은 중요한 부분인데 비밀의 방에서 해리가 사용하는
마법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게이머의 선택이 아닌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발생하게끔 되어 있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 사용하는 마법이 늘어났기
때문에 자동으로 시전되는 마법이 오히려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게임에서는 마법을 습득하는 과정이
DDR 게임처럼 변경되어 전편에 비해 마법을 습득하는 재미가 커졌다. 필자 개인적으론 비밀의 방에 등장하는 모든 마법중 스펀지파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이유는 점프를 할 때의 느낌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들이 놀라 어~~어
하는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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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
위에서 잠깐 설명한 카드를 모으는 재미와 더불어 비밀의 방에서 느끼게 되는 또다른 재미의 하나가 바로 강낭콩 모양의 젤리를 모으는
것이다. 젤리는 게임내내 곳곳에서 모을 수가 있게 되어 있는데 젤리가 모이면, 학교친구들을 통해 플로버웜, 위겐나무 껍질, 퀴디치 장비,
마법사 카드 등의 교환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게임진행을 하며 모을 수 있는 만큼 젤리를 모으는 것이 좋으며, 젤리를 모으는 방법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게임 진행중 4번 발생하는 기숙사별 랭킹 집계에서 1등을 하는 것이다. 만약 이 평가에서 1등을 하게 되면 2등과의 점수
차이만큼 시간을 주며 콩창고로 들어가게 해주는데, 콩창고는 그야말로 별천지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콩이라고도
하고 젤리라고도 하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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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디치와 마법사 대결은..
해리포터를 언급하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중 하나인 퀴디치 게임 역시 이번에도 건재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상상속에 존재하던 모습이나
영화에서 보여지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비밀의 방에서 보여지는 퀴디치 시합은 완전히 수색꾼들을 위한 시합일
뿐이다.( 뭐 이건, 퀴디치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규칙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또 경기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는 알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게이머가 할 일은 해리포터를 이용해 상대방 수색꾼을 방해하며 골든 스니치를 잡으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게이머가 퀴디치 시합중 할 수 있는 동작이라고는 강제 스크롤되는 화면에서 제한적으로만 해리를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퀴디치
시합 자체에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없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라면 영화와 같이 관중석 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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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영화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며 신설된 마법사 대결 역시 게임에서 구현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그나마 퀴디치 시합에 비하면 완성도가 높다고 보여진다. 일단, 마법사 대결은 3가지의 주문을 사용해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간단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젤리를 걸고 하는 시합이라는 점에서 재미를 주고 있으며, 10명의 대결 상대들이 나오는 결투장이 상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다. 게다가 이기면 마법사 결투 순위도 올라가니 성취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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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무난한 편이지만 사운드는 훌륭한 편임.
비밀의 방의 그래픽은 전편보다는 나아진 듯 하지만 그렇다고 훌륭하다는 말을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래픽? 가지고
있다. 일단 전체적인 배경묘사나 게임 진행시의 광원효과들은 볼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캐릭터의 모델링에 사용된 폴리곤이 너무 적어서인지
인물들의 모습이 매우 볼품이 없다. 또한 이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이는 부분도 보여 조금더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썼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사운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게임과 굉장히 조화가 잘 되어 있는 배경음악은
물론이고 효과음도 괜찮은 편이다. 또한 음성 부분이 더빙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자연스러워 게임을 즐기는내내 인물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더빙은 영어로 되어 있어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 분위기라는게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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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도 만족스러운편.
EA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은 거진 다 한글화가 되어 나오는 편이고 그 수준도 만족할 만한 편인데 비밀의 방 역시 이런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 있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글화 때문에 실망을 하는 경우는 아마 없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아 하지만 한글이 화면 하단부에 별로 이쁘지 않게 보인다는 것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부분은 다음번에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분명 마법사의 돌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과 재미를 가지고 있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도 다음번 시리즈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몇군데에서 보이고 있다. 일단 게임을 즐기면서 마음대로 세이브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상당한 단점이다. 더군다나
간혹가다 진행되는 세이브 역시 자신이 원하는 장소가 아닌 항상 정해진 곳에 강제로 세이브가 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더욱 커진다. 다음으로 잦은
로딩 역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다행히 로딩 시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게임의 흐름을 생각할 때 다른 게임에 비해 로딩 장면이 너무
많다. 또한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해리포터는 판타지 소설을 모체로 하고 있으니
얼마든지 재미있는 게임요소들을 만들 수 있을텐데 그렇지를 못한 것이다. 마지막으론 플레이 시간이 짧다는 것과 지도기능이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게임을 시작하고 8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성이라든가( 물론, 비밀 장소를 모두 찾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면
달라지겠지만.. )엄청난 비율로 등장하여 있으나마나한 지도. 분명 다음번 작품에서는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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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가 커질 것 같은 게임..
한가지 일을 계속하다보면 점점 더 실력이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해리포터는 미래의 모습이 점점 기대가 되는 게임인데,
당장에 비밀의 방만 하더라도 전작인 마법사의 돌에 비해 게임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느껴진다. 더군다나 다른 시리즈 게임들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 그러니까 매번 같은 소재를 두고 뭔가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압박이 없는, 매 작품마다 다른 이야기를 가진
해리포터이니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아무튼 해리포터의 2번째 게임인 비밀의 방은 분명 필자가 게임을 하기 위해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었으며, 게임을 즐기는내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전편 마법사의 돌이
해리포터의 인기를 등에 업었던 게임이라면 이번 비밀의 방은 자신의 힘으로도 충분히 인기를 얻을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과 함께
내년에 나올 다음번 작품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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