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RPG화

얼마전 엑스박스용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던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이 최근 PC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 게임은 해외 웹진에서는 명작이란 소문이 자자한 작품이지만 와레즈의 위험 때문에 선뜻 발을 벗고 나서는 유통사가 없었기 때문에 출시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EA에서 직수입의 형태로 발매하게 되었으니 RPG 게임 매니아로서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패키지를 살펴보면 직수입이기 때문에 그리 할말이 없는 편이다. 외국의 경우 게임에만 신경 쓸 뿐 패키지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시디가 종이 케이스에 담겨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패키지는 그 정도로 심한 구성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패키지에 영어만 잔뜩 뭐가 쓰여 있다는 점만 다를 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A 패키지와 거의 모든 게 같다.
먼저 패키지 디자인을 보자. 정면에는 스타워즈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광선검을 든 여자가 강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뒷면에는 게임화면 4장과 부연 설명이 적혀 있는데 스타워즈 하면 바로 광선검이 떠오르기 때문인지 모든 사진에 광선검을 들고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어 스타워즈 매니아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패키지 속을 열어보면 당연히 시디와 매뉴얼밖에 없다. 먼저 시디를 보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디마다 다른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각각 빨간색, 파랑색, 녹색, 노란색으로 프린팅되어 있어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매뉴얼은 굉장히 두꺼운 편이다. 단축키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많은 도움을 준다. 단 영어가 해석될 경우에만 말이다.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은 패키지의 좋고 나쁨을 논할만한 타이틀은 아닌 것 같다. 직수입의 형태로 발매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을만한 패키지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주문하는 것보다는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런 타이틀이 한글화되어 발매되려면 PC 패키지 게임 시장이 좀더 활성화되어야 하니 그때까지는 이 정도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